“상실의 시간 극복 대학 안정 최선”
“상실의 시간 극복 대학 안정 최선”
  • 남승현
  • 승인 2016.10.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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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동 경북대 총장 취임
구성원들 “이젠 힘모아야”
일각 “대학 자율성 훼손”
김사열 교수 “법적대응 검토”
2년2개월간의 총장 공석사태로 갈등을 겪었던 경북대가 지난 21일 김상동 총장의 임명으로 이른 시간내에 대학 안정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제18대 총장에 선임된 김상동 교수는 지난 21일 대학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학 안정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설정하고 교육과 연구,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북대는 상실의 시간들을 극복하고 대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교수회와 협력해 구성원들의 마음을 화합시키고 이를 통해 대학의 안정, 나아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총장 장기 공석으로 대학경쟁력이 약화된 점과 2018학년부터 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대학 생존전략 등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신임 총장을 수용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북대 A교수는 “26개월간의 총장 공석으로 경북대의 경쟁력이 부산대에 비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한강이남 최고의 국립대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 수용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나가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총장후보 1위였던 김사열 교수와 일부 교수들은 특별한 이유없이 간선제를 포함해 2차례에 걸쳐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받은 1순위 후보가 아닌 2순위 후보가 총장이 된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김사열 교수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수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의 대학 자율성 훼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총장직선제 재도입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 관계자는 “대학의 미래를 봐서 총장 임명을 수용하자는 얘기도 있지만 대학의 자율성이 훼손된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대학 구성원 일부와 지역 인사 등을 중심으로 한 간선제로 뽑혔기 때문에 대학구성원 전체의 입장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도 있어 총장직선제를 재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상동 총장의 임기는 지난 21일부터 4년 간이며 경북대는 11월 25일에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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