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널린 ‘살충제 계란’…커가는 공포
곳곳 널린 ‘살충제 계란’…커가는 공포
  • 대구신문
  • 승인 2017.08.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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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충남·전남북 등

검출 농장 전국 7곳으로 늘어

시중 유통 상품서도 검출

식약처, 난각 표시 확인 당부

대구·경북 농장선 검출 안돼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 3개, 경북 196개 등 지역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남양주와 강원 철원 2곳의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추가로 살충제(피프로닐) 성분이 초과 검출됐다. 시중에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제품 두개에선 기준치를 초과하는 살충제(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되는 등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 경기 남양주에 있는 마리농장과 강원 철원에 있는 지현농장 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곳에 유통된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선 대 홈플러스’(11시온)와 ‘부자특란’(13정화) 2개 계란에서 기준치 21배의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신선 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 2개 제품은 충남 천안과 전남 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생산·출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모두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유통 중인 계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현재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으로 늘었다.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 광주 우리농장과 양주 신선2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 전북 순창 등 5곳이다.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도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과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 등 2곳이다.

당국은 이들 6개 농장 계란에 대해 전량 회수·폐기 조치하는 한편,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은 앞으로 수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낮아도 무조건 전량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단, 비펜트린 검출 농가 계란의 경우 기준치가 초과 검출된 농장에 대해서만 회수·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계란 껍데기(난각)에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찍혀 있어 소비자는 이를 통해 생산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와 경북에 생산된 계란에는 ‘03’과 ‘14’가,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생산된 계란에는 각각 ‘09’ ‘08’이 붙는다. 식약처는 “난각에 표시된 정보를 확인하고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되면 먹지 말고 판매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잠정 중단하고 계란 메뉴에 대해서는 급식에서 제외하고 대체 메뉴를 준비토록 안내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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