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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살충제 계란’ 전국이 비명

기사전송 2017-08-17, 2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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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60곳 추가 총 67곳
경북서도 6개 농장 검출
63곳이 ‘친환경’ 인증농가
플루페녹수론·에톡시졸 등
새로운 살충제 성분도 확인
칠곡·김천·경주·의성 등 경북지역 4개 시·군의 6개 산란계 농장에서 17일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 6개 농장 중 5곳이 친환경 인증 농장이었다. 이로써 경북을 포함해 전국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하룻새 무려 60개나 추가되면서 살충제 계란 농장은 모두 67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대상 1천239개 중 이날 오전 5시 기준 876개(친환경 683개·일반 193개) 농가에 대한 검사를 마친 결과, 전날까지 7개에 그쳤던 살충제 검출 농가는 하루 새 60개나 늘면서 총 67개(친환경 63개·일반 4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32곳에서 생산된 계란은 살충제 과다 검출로 시중 유통이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전량 회수·폐기하기로 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32곳 가운데 친환경 인증 농가는 28곳으로 88%를 차지했다.

친환경 농가는 살충제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직불금을 받고 계란에 친환경 마크를 붙여 일반 계란보다 더 비싸게 팔고 있어서 정부 지원과 소비자 신뢰를 배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살충제 성분별로 보면 피프로닐 6곳, 비펜트린 23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이었다.

이에 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소재지는 사육농가가 적은 대도시인 대구·서울 등을 제외하면, 첫 발생지인 경기도를 비롯해 경북·전남·전북·울산·대전·충남·경남·강원 등 전국에 걸쳐 있다.

특히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에 납품·유통된 경기 여주와 이천(비펜트린 기준치 초과), 전북 순창과 경북 김천(비펜트린 기준치 이하) 등 4개 농장의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또 경북 경주의 살충제 검출 농장은 지역 7개 농협하나로마트에 생산 계란을 납품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계란 불안과 불신은 더욱 커지게 됐다. 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조류독감(AI) 발병 등으로 계란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경북 등 전국 각지의 거래처에서 생산된 물량을 확보해 전국 점포로 배송·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과다 검출로 유통 자체가 불가능한 32개(친환경 28개·일반 4개)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했다. 일반 허용기준치 내로 검출돼 친환경 기준만 위배한 35개 친환경인증 농가는 인증표시 제거 등을 통해 일반제품으로 유통키로 했다. 또 경북지역 5개를 포함해 친환경 인증을 받은 63개 농가의 친환경 인증을 전부 취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살충제 검출 농가 다수가 친환경 인증 농가로 확인되면서 그동안 관계당국의 관리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여실히 드러나 ‘뒷북 엉터리 행정’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실제 정부의 친환경 인증 농가 지정은 64개 민간업체가 위탁을 받아 대행하는 등 부실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2013년에는 대행업체 직원이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이른바 ‘셀프인증’을 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친환경 인증 권한을 정부가 다시 넘겨받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만·김병태·최규열·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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