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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관광명소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 관심을

기사전송 2017-12-05, 20: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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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이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 부작용 연구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옛 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과 초기 임차인들이 오히려 밀려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중구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힘들여 상권을 일으켜 놓았지만 엉뚱한 사람에게 밀려 나는 현상을 중구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구청이 지난 5월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방안 학술연구 용역’을 준 연구결과, 중구지역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장 심각한 곳은 봉리단길과 김광석길로 파악됐다. 봉리단길은 대구 대봉1동에서 대봉2동 주민센터구역에 걸쳐있는 먹거리구역이다. 대봉1동쪽은 카페가, 대봉2동쪽은 술집이 밀집하면서 명소로 등장했지만 당초 개발자들이 밀려나고 있다.

중구에 따르면 김광석길은 지난 2014년부터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2013년 대비 공시지가 상승률이 23.7%에 이른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면서다. 지난 2011년 30만~40만원(30㎡ 기준)이던 임대료는 2014년 들어 90만~100만원으로 3배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보증금은 무려 6배까지 치솟은 데다 기존에 없던 권리금까지 생겨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광석길에선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123곳의 점포가 창업했고, 35곳이 폐업 수순을 밟았다.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관광명소를 개발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이 입증됐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현상의 지속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거버넌스(다양한 행위자가 통치에 참여하는 협치)를 통한 젠트리피케이션 공론화 △민·관협의체 구성 및 상생협약 체결 유도 △관련 조례 제정 △지역 정체성 보존을 위한 핵심 시설 확보 △안심상가 운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전국적 현상으로 국회에서도 방지법 제정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화성시 제부도와 창원시를 모델 삼을만하다. 제부도는 젠트리피케이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과 업소가 상생협약을 맺는 등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인들이 쫓겨날 걱정 없이 안심하고 장사하기 위해선 최소 10년 이상 한자리에서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는 도심재생사업 성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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