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양상 성주군수 선거 ‘관심’
다자구도 양상 성주군수 선거 ‘관심’
  • 홍하은
  • 승인 2018.04.17 18: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중 대결 종식·한국당 외 후보 선전’ 관전 포인트
‘사드’ 현장인 경북 성주 민심의 향배가 이번 선거에서 어디로 흐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성주군수 선거에서는 문중 대결의 종식과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성주에서 타 정당의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까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 1월 ‘문중 대결’을 종결짓겠다며 김항곤 성주군수는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무주공산이 된 성주군수 자리를 두고 이강태 성주투쟁위 청년위원장, 이병환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 정영길 경북도의원, 김지수 전 경북도의원 등이 다자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성주군수 선거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운동을 펼쳤던 이강태 후보가 12년 만에 민주당 간판으로 성주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관심이 쏠렸다. 이 후보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가 아니라 지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정치다. 군민의 슬픔과 기쁨,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군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자유한국당 성주군수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전화식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고 민심잡기에 들어갔다. 전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성주군수 선거는 민주당, 한국당, 무소속 등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전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병환 예비후보와 1, 2위를 다투며 민심을 다져놓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주는 사드배치 결정으로 인해 일부 지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민심이 돌아선터라 보수정당을 향한 무조건적인 지지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무소속 등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할 경우 표가 갈려 전혀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성주군수는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가 두 번씩 번갈아가며 해왔다. 제1회,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김해 김씨인 김건영 군수가, 제3회,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성산 이씨인 이창우 군수가 당선됐다. 제5회,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김해 김씨인 김항곤 현 군수가 당선됐다.

현재 이병환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성산이씨 문중의 후원을 업고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전화식 예비후보가 ‘문중 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무섭게 세몰이를 하고 있다. 전 예비후보는 “선거때마다 재현되는 문중대결을 종식하고 군민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단결하는 화합성주로 도약 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외 후보들도 모두 자신들이 사드 배치 이후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자처하며 민심얻기에 나서고 있어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 관심이 쏠린다. 홍하은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