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 창작 활동 활성화 이끈다
지역 예술인 창작 활동 활성화 이끈다
  • 황인옥
  • 승인 2014.01.23 13: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대구시 문화예술 선도할 정책 개발

시장 후보들 선거 공약 채택 추진

아트마켓 병행…청년예술가 지원
/news/photo/first/201401/img_120081_1.jpg"/news/photo/first/201401/img_120081_1.jpg"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제10대 대구예총 회장으로 사는 4년 동안 의사의 삶은 포기하겠다고 했다. 예총 회장으로 사심 없이 일하며 대구예총의 전환기를 이끌겠다는 것이 그가 의사의 삶을 잠시 접는 까닭이다.

그는 지난 18일 대구예총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 선거에 압도적 득표로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제10대 대구예총 회장 류형우(56·사진) 파티마여성병원장이다.

‘대구예술의 위대함, 대구예술인의 자존심, 대구예총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슬로건으로 두 번째 도전에 압도적으로 당선된 류 회장은 지난 23일, “압도적 득표는 저의 진정성이 회원들에게 전달됐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선거를 하며 느낀 변화에 대한 회원들의 바람을 제대로 풀어나갈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선거 당시 말한 ‘대구예술의 위대함’은 무엇인가.

“대구는 천재화가 이인성·이쾌대를 비롯해 근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박태준·현제명, 우리나라 근대 단편소설의 완성자인 소설가 현진건, 민족시인 이상화 등 한국을 이끈 걸출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저력의 장소다. 뿐만 아니라 예술관련 대학들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해 있다. 대구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저력을 발휘해 가는 것은 이러한 ‘대구예술의 위대한 힘’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대구예술의 위대함을 지켜나가기 위한 향후 4년 동안 예총의 새 비전은 무엇인가.

“현재 대구예총 산하에는 10개 회원단체, 8천여 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이 대구예술의 저력인데, 이분들이 자존감이 높고 행복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그렇게 될 때 대구시민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 대구예술인들의 이익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예총의 첫 번째 비전은 대구 예술의 뿌리인 회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창작 활동 활성화를 이끄는 것이다.”

-새롭게 구상하는 변화들을 꼽는다면.

“현재 대구예총은 일본 센다이시 미야기현 예술협회, 중국 상하이시 문학예술계연합회와 공연·전시 등의 교류를 해 오고 있다. 이것 다 변화 할 필요성이 있다. 정부차원의 교류를 뛰어 넘어 대구예술을 실질적으로 팔 수 있는 ‘아트마켓’을 병행해야 한다. 아트마켓은 회원 개인차원에서 할 수 없는, 하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다.”

-청년들에 대한 관심도 들었다.

“그동안 대구예총이 주관하는 대구예술제, 대구예술인상 등이 기성예술인들 중심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대구예술의 미래 주역인 청년들에게도 배려를 쏟아야 한다. 대구를 빛낸 청년예술인상을 만들어 그들의 창작 의지를 북돋아 줄 것이다.”

-대구예총을 관변단체로 보는 시선이 없지 않다. 새로운 역할 정립이 필요해 보인다.

“대구시와 예총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한 시기다. 대구시의 좋은 정책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불합리하거나 시대정신이 뒤떨어진 정책에 대해서는 ‘건강한 비판자’ 역할을 할 것이다.”

-구호에만 그치지 않을 복안이 있나.

“대구예총 산하에 RND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 실력 있는 연구원들을 찾아 대구시의 문화예술정책을 선도할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정책들을 올 6월 진행되는 지방 선거 대구시장 후보들의 선거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활동할 것이다. 또 대구문화예술의 중추가 되는 대구예총과 대구시, 대구문화재단 3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대구문화예술을 논의하는 문화정책간담회를 만들어 정례화 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전달할 것이다.”

-의사 출신 예총 회장 이력이 남다르다. 왜 예술인가.

“문화예술에 대한 동경이 어린 시절부터 있었다. 본격적인 의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진을 시작해 25년 동안 예술의 언저리를 맴돌았다. 지금은 의사친구보다 문화예술계 친구가 더 많다. 문화예술이야말로 물질만능 시대의 메마른 감성을 다시금 촉촉하고 윤기 있게 해 줄 단비라는 확신이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류형우=대구시 수성문화원 설립 및 초대원장을 지냈다. 대구문화재단 설립추진위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 대구미술발전위원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통일부 장관상, 보건사회부 장관상, 대통령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