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상당수 간호사들은 모호한 업무 범위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간호협회에서 받은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650명 중 65.2%(424명)가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전체 응답자의 31.7%인 206명이 ‘업무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인한 불안감’을 이유로 들었고 64%(416명)는 무분별한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162명은 ‘직무 기술서 없이 인턴·전공의·간호사 업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들이 자살 위험에 노출돼 있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상황과 자살 위험성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 당뇨 환자의 자살 위험이 비당뇨 고소득층보다 4.34배 높았다.연구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64세 성인 343만9천17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총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을 4분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소득이 낮을수록, 당뇨병이 없는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의료 인력난으로 의사 연봉이 급등하면서 일부 기관은 연봉 6억원을 넘어섰다.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217개 공공의료기관 중 41.9%인 91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부족한 의사 수는 3천563명에 달한다.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 2천831명, 지방의료원 309명, 보훈병원 109명, 국립중앙의료원 107명, 보건복지부 소관 의료기관 71명 등이다.지역보

신규 의사 배출을 위한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자가 347명에 그치며 지난해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공중보건의 부족 등 공공의료 인력 공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3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347명이 응시했다. 당초 접수 인원은 364명이었으나 최종 응시 인원은 이보다 줄었다.이번 응시 인원은 지난해 제88회 실기시험 응시자 3천212명에 비해 크게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줄어들던 대구지역의 종합병원 이상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환자 수가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에서 종합병원 이상의 병원을 이용한 감기·장염 등 경증질환 환자는 지난해 약 24만4천명으로, 1년 전인 2022년의 22만6천명보다 7.9% 증가했다.이는 대구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서울·부산·경기 등 대부분 대도시에서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환자 수가 2022

대구시는 2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지역 의료계와 간담회를 열고 의료공백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행동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는 김선조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구시의사회장, 대한병원협회 대구경북병원회장, 6개 대형병원장, 대구의료원장 등이 참석해 피로도가 누적된 의료 현장의 긴급 의료와 비상진료 체계 유지·강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참석자들은 “전공의 부족으로 응급실 환자 수용과 후속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PA 간호사와

대구의료원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패밀리 페스타’에 참가해 건강 체험 및 홍보 부스 운영을 성황리 마쳤다고 밝혔다.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결혼·육아·교육을 주제로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열린 ‘2024 패밀리 페스타’는 사흘 동안 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이번 행사에서 대구의료원은 전문 의료진이 출산, 난임, 만성병 예방 상담을 시행하고 건강 정보가 담겨 있는 리플릿과 기념품을 배부하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료 정보를 제공했다. 윤정기자 yj@idaegu

패혈증은 감염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환자 10명 중 4~6명이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치료가 필수적이다. 흔히 패혈증을 폐나 호흡기와 관련된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자로 바꾸면 敗血症 즉, 혈액이 부패한 병으로 번역된다. ‘blood poisoning’이라는 오래된 진단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패혈증의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패혈증의 증상은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저체온증, 의식 저하, 피부 변색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장기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 환자 수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처방 환자 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는 25만6천8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처방 환자 수 28만663명의 약 90%에 해당하는 수치다.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을 높이는 의료용 마약류로, ADH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민복기)가 지난달 29일 대구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료봉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으며 1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진료를 받았다.대구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의과대학생 봉사단이 협력해 내과·정형외과·영상의학과·이비인후과·안과·가정의학과·외과·산부인과 등 다양한 진료를 제공했다. 현장에서의 진료와 함께 필요한 약물도 처방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심삼도 의료봉사단장은 “주말을 반납하고 진료 봉사에 참여해 준 모든 봉사단원과 의대생 봉사단

대한의사협회 회원 10명 중 9명 가량이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조병욱 의협 대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9월 27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천982명 중 85.2%가 임 회장의 불신임 필요성에 동의했다.불신임 이유는 ‘무능하다’(181명),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143명), ‘독단적 업무 처리’(138명) 등이었다. 특히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가 임 회장의 무능함으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해 회원들의 권익이 침해당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임 회장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발언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원 10명 중 9명가량이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조병욱 의협 대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9월 27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천982명 가운데 85.2%가 임 회장의 불신임 필요성에 동의했다.불신임 찬성 이유로는 ‘무능하다’(181명),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143명), ‘독단적 회무’(138명)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가 임 회장의 무능함으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해 회원들의 권익이 침해당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임 회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와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3년간 10조원을 투자하고 지역 및 필수 의료 강화 20조원을 더해 총 30조원을 의료개혁에 투입하기로 했다.정부에 따르면 이번 개혁의 핵심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로 높이고 일반병상은 5~15% 줄이는 것이다. 중증환자 치료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중증 수술이나 중환자실 입원료 수가(의료행위 대가)도 50% 높인다.시범사업 형태로 참여 의료기관이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계획서를 제출한 뒤 이를 준수하면 수가 등을 파격적으로 지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부터 전국 동네 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1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을 시행한다. 환자들에게 진료비 할인과 현금성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만성질환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간호사·영양사가 외래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의 포괄적인 평가와 맞춤형 관리 계획, 질병 관련 교육,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주기적인 관리와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 환자의 만성질환 통합관리료, 검사료, 재진 진찰료의 본인부

대구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지방의료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재정적 타격으로 누적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구의료원이 기록한 의료비 적자는 800억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정부로부터 받은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은 569억원에 그쳐 적자 해소에는 역부족이다.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지방의료원 35곳의 누적 진료비 적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조969억원에 이르렀다. 그중 대구의료원은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커진 상황에서 올해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원한 의원은 총 12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6%가 피부과를 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129곳의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이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는 2022년 193곳, 2023년 178곳이었다. 올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이탈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2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025년도 입학 정원은 이미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돼 변경이 어렵다”며 “2026년도 입학 정원은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발표한 2천명의 증원 숫자가 비과학적이며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제시하는 과학적이고 근거있는 정원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의료계 내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인해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두고 의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사단체들은 구속된 전공의를 두둔하며 해당 사건을 '표현의 자유' 침해로 간주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직 전공의 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다.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게시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임현택 의협 회장은 21일 구속된 정씨를 면회한 뒤 "정씨와 블랙리스트에 오

지난해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개별 행위는 도수치료인 것으로 파악됐다.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2023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9월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총액은 4천221억원이었다. 이 중 병원이 1천938억원(4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1천170억원(27.7%)으로 가장 많았다. 항목별로는 도수치료가 494억원(11.7%)으로 가장 많았고 1인실 상급 병실료가 451억원(10.7%), 척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