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나(SHONA)란 아프리카 짐바브웨(Zimbabwe)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이름이다.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나조각의 전통은 기원전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1세기에서 15세기까지 남아프리카를 지배했던 ‘쇼나왕국’의 거석문명 유적지인 그레이트 짐바브웨( 돌로 지은 집)에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쇼나 조각의 특징은 다양한 돌의 질감과 색감을 적절히 활용해 과감한 변형과 생략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든 형태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메시지 전달이 유연하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로부터 자유로우며,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접목하는 등의 경향은 현대조각의 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뉴욕의 현대미술관, 파리의 현대미술관, 로댕미술관 등 세계적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하며 명망 있는 미술저널이나 비평가, 화상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현실은 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라프지가 “세계 조각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조각가일 것”이라고 극찬한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산업화로 인해 자연주의적 정서감이 퇴색되어 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통념의 선을 넘어 선험적 순수감정으로 쪼아 낸 현대조각 양식의 신비와 깊은 정감을 맛보게 할 뿐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재조명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053)420-8015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