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나조각의 신비와 깊은 정감 맛보세요”
“쇼나조각의 신비와 깊은 정감 맛보세요”
  • 황인옥
  • 승인 2014.02.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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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 특별전 내달 4~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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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Agostino 작 ‘긴머리 여인’
과감한 생략과 과장, 적절한 비유와 감춤으로 신비감과 생동감을 자아내며, 자연주의적 질감과 정서적인 풍부함을 전해주는 세계적인 표현양식인 쇼나조각 특별전이 ‘존재의 어울림’이란 주제로 3월 4일부터 1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쇼나(SHONA)란 아프리카 짐바브웨(Zimbabwe)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이름이다.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나조각의 전통은 기원전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1세기에서 15세기까지 남아프리카를 지배했던 ‘쇼나왕국’의 거석문명 유적지인 그레이트 짐바브웨( 돌로 지은 집)에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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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isi 작 ‘Feeling Comfortabel’
전기는 20세기에 이르러 마련된다. 1950년 짐바브웨 국립미술관 초대관장 프랭크 맥퀸이 쇼나부족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작가들을 모아 작업을 지원하면서 현대적 개념의 조각예술로 거듭났다.

쇼나 조각의 특징은 다양한 돌의 질감과 색감을 적절히 활용해 과감한 변형과 생략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든 형태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메시지 전달이 유연하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로부터 자유로우며,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접목하는 등의 경향은 현대조각의 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hmoasZinyeka작Lovers
Thmoas Zinyeka 작 ‘Lovers’
이 때문에 현대미술의 거장인 피카소, 마티스 등의대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고,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쇼나 조각파’라는 조각가군을 형성하며 현대 미술의 상위 그룹을 점하고 있다.

무엇보다 뉴욕의 현대미술관, 파리의 현대미술관, 로댕미술관 등 세계적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하며 명망 있는 미술저널이나 비평가, 화상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현실은 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라프지가 “세계 조각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조각가일 것”이라고 극찬한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산업화로 인해 자연주의적 정서감이 퇴색되어 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통념의 선을 넘어 선험적 순수감정으로 쪼아 낸 현대조각 양식의 신비와 깊은 정감을 맛보게 할 뿐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재조명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053)420-8015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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