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붕선’·‘김희조의 합주곡’ 등 국악관현악 초창기 작품 소개
그 시절 국악계 도전정신 재현
이번 음악회는 새롭게 시작하는 생명의 역동적 기운을 표현하는 국악관현악으로 꾸며진다. ‘산맞이’, ‘Heart of Storm’를 비롯해 ‘파붕선(破崩線)’, ‘합주곡3번’ 등 국악관현악 초창기의 작품들을 소개, 그 시절의 국악계의 도전정신을 재현한다.
첫 곡은 국악관현악 ‘파붕선破崩線’(작곡 고(故) 김기수)이다. 이 곡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곡가인 대마루 김기수는 대금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음악 철학을 바탕으로, 전통을 정리하는 수많은 음악교본과 전통에 기반한 창작곡을 남긴 인물이다.
뒤를 잇는 국악관현악 ‘합주곡3번’(작곡 고(故) 김희조)은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선보이고자 작곡된 김희조의 곡이다.
김희조의 ‘국악합주곡 1번~5번’은 1982년부터 1990년 사이에 작곡 됐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가야금협주곡 ‘강태홍류 산조와 관현악’(편곡 황의종)을 가야금 이문희 연주자의 협연으로 만난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는 전통 음악 중에서도 순수한 음악미를 추구하는 기악 독주곡이다. 협연자인 ‘이문희’는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 음악문화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제36회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자다.
음악회의 마무리는 생동하는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국악관현악곡 ‘산맞이’(작곡 김대성)와 모듬북협주곡 ‘Heart of Storm’(작곡 이정호)이 장식한다.
국악관현악 ‘산맞이’는 범패의 무장단적이고 정적인 느낌과 별신굿의 용트림하는 듯 빠르고 역동적인 느낌이 결합된 특징이다.
모듬북협주곡 ‘Heart of Storm‘은 젊은 청춘을 폭풍에 비유해 만든 곡이며, 이번에는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신석현’의 리드미컬하고 힘이 넘치는 모듬북 솔로와 함께 곁들여진다. 5천~1만원. 053)606-6193)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