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작은 습관이 봄철 코 건강 지킨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이 봄철 코 건강 지킨다
  • 김종렬
  • 승인 2014.04.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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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에는 손·발·코·입속 씻고
적정 실내습도 유지·많은 물 섭취
콧물·코막힘 한쪽씩 살살 풀어야
건협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근아 진료과장
건협 건강검진센터 이근아 과장
코는 우리 몸에서 숨을 쉬고 냄새를 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봄이면 꽃가루에 황사, 온갖 유해물질을 걸러내야 하기 때문에 콧속은 바람잘날이 없다. 그야말로 몸살을 앓는 코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코는 표면이 점액으로 덮여 있고 여러 개의 필터가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이 몸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 준다. 또 점막에 모인 모세혈관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만약 코가 제역할을 못하게 되면 두통이나 기침, 집중력 저하 등 여러 신체기능 저하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감기, 독감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봄에는 유난히 훌쩍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미세먼지나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더 심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20%가량이 갖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황사, 꽃가루 등의 이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 발생한다. 집안을 청소해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고 황사나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오전 5~10시)을 피해 외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코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방법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 코와 입속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평소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37℃ 정도의 미지근한 식염수를 일회용 주사기에 30~50㏄ 정도 담은 다음 한쪽 콧구멍으로 넣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너무 세게 밀어 넣으면 귀와 연결된 이관을 통해 식염수가 역류해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생활 속의 작은 습관이 코 건강을 지킨다. 우선 코는 실내습도가 50~60%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므로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게 도움이 된다. 너무 습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실내온도는 20~25도가 적당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이 흐르면 습관적으로 훌쩍거리다 들이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콧물을 들이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미세먼지 등을 함께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코를 뱉어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혔을 때에는 코를 세게 풀지말고 한쪽씩 살살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답답한 마음에 코를 세게 풀게 되면 콧속에 생기는 압력이 이완기 혈압 정도에 해당하는 80㎜Hg에 달해 고막이 파열될 수 있다. 또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가 급성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를 풀 때는 양쪽코를 한 번에 풀지 말고 한쪽 코를 다른 쪽 코를 2~3번으로 나눠 살살 푸는 것이 좋다. 푼 콧물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콧속 질환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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