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 선발, 선수 투표 도입 추진
프로야구 올스타 선발, 선수 투표 도입 추진
  • 승인 2014.04.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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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팀 선수 쏠림 현상 해소
KBO, 여러 방안 놓고 고민
한국 프로야구도 ‘올스타전 베스트 10’ 선발에 선수의 의견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단의 한 단장은 21일 “최근 단장들 사이에서 ‘올스타 투표 방식을 바꿔보자. 미국과 일본처럼 선수도 투표에 참여토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BO도 이날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조심스럽게 선수가 올스타 투표에 참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스타 선정’은 계약서에 ‘플러스 옵션’으로 등장하고, 선수의 주요 이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는 팬 투표로만 베스트 라인업을 선정했는데, 심각한 ‘쏠림현상’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3년 올스타전은 웨스턴리그 베스트 11이 모두 LG 트윈스 선수였다.

최초로 팬 투표 대상에 포함한 ‘구원 투수’ 부문을 LG 마무리 봉중근이 꿰차면서 LG가 ‘단일팀 올스타전 베스트 라인업 포함 기록’을 세웠다.

2012년 이스턴 리그 베스트 10은 롯데 선수 10명이 채웠다.

양쪽 리그 최고 인기팀 LG와 롯데가 해당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구단의 인기가 지나칠 정도로 올스타 베스트 라인업 선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결과였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하고, 다수의 구단이 올스타전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하는 폐해도 있었다. 이에 따라 “올스타 선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선수도 올스타전 투표에 참가한다.

그로 인해 인기 선수도 그해 성적이 좋지 않으면 올스타전 투표에서 낙마한다.

한국 프로야구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선수 투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

한 구단 단장은 “올스타 선발에 인기와 실력을 모두 반영하는 방법이 무언인가를 고민했는데 ‘선수의 투표 참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O는 “올스타 선발은 당연히 팬의 의견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원론을 정하면서 “선수의 올스타전 투표가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해야 하는지, 같은 팀 선수를 투표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여부 등 고민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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