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극찬한 테크닉과 표현력…
아들 보브카와 함께 다양한 작품 선봬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아들 보브카(사진)와 함께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무대를 찾는다.
아쉬케나지는 경음악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와 러시아 정교회 합창단 지휘자였던 어머니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 받았다. 6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7세 때에 학생 오케스트라와 하이든의 곡을 협연하며 천재성을 드러냈다. 쇼팽 국제 콩쿠르 2위,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공동 1위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게 됐다.
발매된 음반으로는 1999년 그래미상 수상작인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퓨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라흐마니노프 편곡집’,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그리고 그가 직접 작곡 의뢰를 했던 ‘라우타바라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이 대표적이다. 2013년에는 클래식 대표 레이블사인 데카 클래식에서 CD 50장으로 이뤄진 ‘아쉬케나지 : 50년’을 발매했고, 올해도 아쉬케나지가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들을 집대성한 피아노 작품 전집을 발표했다.
1970년대부터 지휘자로서의 길도 함께한 그는 2007년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니스트로서 은퇴를 선언하고 지휘에만 전념해왔고, 로열 필, 시드니 심포니, NHK심포니 등 지휘자로 명성을 떨치며 연주가와 지휘자로서 동시에 성공을 거뒀다.
이날 아버지와 함께 연주 할 보브카 아쉬케나지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리차드 히콕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유럽 전역과 호주, 일본, 미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앨범 ‘러시안 판타지’에 수록된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편곡 보브카)’을 비롯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피아노를 위한 축약판)’과 ‘브람스의 하이든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등을 들려준다. 공연은 31일 오후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3~10만원. (053)668-18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패시지:독주 기악곡에서 곡의 중요한 부분을 서로 연결해 주는 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