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들께 바치는 노래
호국영령들께 바치는 노래
  • 황인옥
  • 승인 2014.06.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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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25일 기념음악회 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추모 가곡·오페라 등 열창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한국전쟁 64주년 맞이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를 25일 저녁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 음악회는 한국전쟁에서 몸바쳐 나라를 구한 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시민 화합과 호국정신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공연은 배종훈 전 국군교향악단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소프라노 조영주, 테너 이현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이날 첫 무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뜻으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막을 올린다.

이 곡은 짓눌린 슬픔을 극대화 시킨 장중하고 비극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작곡자인 바버의 장례식을 비롯해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케네디 대통령의 서거를 알린 라디오 방송, 아인슈타인의 장례식, 미국 9·11 테러 사건 희생자 추모식 등에서 울려퍼지며, 추모 연주회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고 있다.

이어지는 곡은 소프라노 조영주가 부르는 장일남의 가곡 ‘비목’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가곡 ‘비목’으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이 일촉즉발인 때 주인공 노르마가 달의 여신에게 평화를 기원하며 간절히 부르는 노래 ‘정결한 여신’으로는 정전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

테너 이현도 한국 가곡 발전과 세계화를 이끌어 온 작곡가 이안삼의 ‘세월의 안개’와 푸치니의 주옥같은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

두 성악가의 솔로 무대 후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아리아 ‘그대 곁에 있으니’로 소프라노 조영주와 테너 이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듣는다.

휴식 후에는 정통 클래식 무대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 단조, Op.68’이 그 주인공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브람스의 우수가 느껴지는 이곡에는 ‘남자의 고독’이라는 정서가 물씬 풍겨진다.

브람스만의 논리적인 형식 속에 풍부한 악상을 제시해 파격적인 면도 드러나는, 베토벤의 교향곡과 비견되는 걸작이다.

이날 객원지휘자로 참여하는 배종훈은 현재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월드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한국, 미국, 유럽을 오가며 활동 중인 지휘자다.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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