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여왕이 들려주는 사랑과 희망
바이올린 여왕이 들려주는 사랑과 희망
  • 황인옥
  • 승인 2014.06.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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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대구 공연 내달 5일
피아니스트 케빈케너 협연
슈베르트·베토벤 곡 선보여
바이올리니스트정경화1
바이올린의 여제 정경화. 그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녀가 대구시민회관이 주최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빛나는 연주자들을 초대하는 ‘명연주자 시리즈’ 무대에 선다. 공연은 내달 5일 오후 5시에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벅찬 기대감이 차오르는 이 공연의 주인공인 정경화는 1992년 영국 선데이 타임즈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 19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큰 획을 그어 온 연주자다.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쿨 우승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1970년 런던에서 데뷔한 후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클라우스 텐슈테트, 등과 같은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활약했다.

데카 ,RCA, 도이치 그라모폰, EMI 등에서 전설적인 명반들을 남겼고, 그 중 1989년 슈트라우스와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 1994년 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랩소디로 그라모폰 상을 수상했다. 1992년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 19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큰 시련을 겪고, 5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2011년 화려하게 재기하며 또 한번의 연주인생의 전환기를 맞기도 했다. 손가락 부상이 연주와 음악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성숙의 과정이 되었다.

정확한 음악보다는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등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깊고 순해진 것. 슬픔과 아픔, 시련을 희망으로 이겨낸 그녀는 이번 연주에서도 더욱 깊어진 연주로 그녀 자신과 관객 모두가 잊지 못할 감동을 이끈다.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하며 세계 최고의 음악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이번 무대에서 ‘그래도 사랑, 그래도 희망’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지금껏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관객에게 돌려줌과 동시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위로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고 한다.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정경화는 이번 연주회 1부에서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 장조 Op.162 / D.574‘그랜드 듀오’’,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F단조 Op.80’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A 장조, Op.47 ‘크로이처’’를 연주한다. 이 곡은 베토벤 생전 10곡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서로 싸우는 듯 구성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인 1악장은 바이올린의 격렬한 움직임과 피아노의 화려한 색채가 잘 어우러져 있고, 변주곡 형식의 2악장은 1악장과는 달리 침착하게 시작되며 바이올린의 빠른 고음이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3악장은 타란텔라 형식에 춤곡의 리듬으로 빠르고 화려하며 하이올린과 피아노가 각자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악장이며 베토벤의 내면세계를 크고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날 앙상블을 펼칠 연주자는 대관령 음악제부터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다. 미국 출신인 케빈 케너(사진)는 1980년 바르샤바 국제 쇼팽 콩쿠르의 최연소 참가자로 특별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고, 그의 음반들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3~10만원. (053)250-14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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