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韓·日 올바른 역사인식서 신뢰 쌓아야”
朴대통령 “韓·日 올바른 역사인식서 신뢰 쌓아야”
  • 장원규
  • 승인 2014.07.26 07: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찾은 도쿄도지사 만나
“反韓시위, 대책 세워달라”
아베 구두 메시지 전달도
“한일관계 개선 노력할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한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지사를 통해 이 같은 의사를 전해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 직전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로서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아베 총리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방한시 대통령 예방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우방”이라며 “저는 정부 출범 이래 한일관계 중시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신뢰관계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신뢰관계를 쌓아 양국관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나라나 영토와 역사가 있는데 영토는 국민의 몸이며, 역사는 국민의 혼”이라며 “혼이 상처를 받으면 근본이 흔들린다.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긴밀히 교류해왔는데 정치가 두 나라 국민 간 우정을 소원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치인들의 좀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양국관계에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지사님이 (역할을 해달라)”라며 “특히 역사문제가 중심이 돼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관계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두 나라 사이 문제뿐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인권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진정성있는 노력으로 잘 풀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내 일부 단체의 혐한시위와 관련, “이웃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도 실추시킬 수 있는 문제”라며 “도쿄도 차원에서 우리 동포들의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세워달라. 이는 일반 일본 국민들은 혐한행동에 반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마스조에 지사는 “한국 측이 우려하는 일본 내 일부의 증오발언(hate speech)은 매우 부끄러운 행위”라며 “도쿄도에서는 금년 가을 ‘인권주간’을 설정해 인권계몽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증오발언이 계속되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각오로 적어도 제가 도쿄도지사로 재임하는 기간 도쿄에 거주하는 한국인 등 외국인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