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대구혁신도시·달성 국가산단, 현장을 가다
<창간특집> 대구혁신도시·달성 국가산단, 현장을 가다
  • 김민정
  • 승인 2014.09.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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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융복합R&D…대구 경제, 전진기지로
대구 동·서축 지도가 ‘대변신’을 하고 있다. 동구 신서동 일원의 대구혁신도시와 함께 달성군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등 대구 경제부흥의 ‘큰 그릇들’이 속속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서다. 특히 부지 조성을 완료해 이전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동구 신서동 일원의 대구혁신도시는 12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역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으로 지역 산업경제 기능을 강화하고,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등을 통한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현재 부지 조성 및 기업 입주가 한창인 달성군 현풍면 일원의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는 대구를 글로벌 창조경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혁신 클러스터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고 있다.

내년 공공기관 이전 완료
생산유발효과 2조5천억


■대구혁신도시(팔공이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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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서축 지도의 대변신을 가져오며, 대구경제 부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대구혁신도시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2개 공공기관들의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구혁신도시 모습.
◆대구의 신성장 거점= 미래형 첨단도시로의 위용을 꿈꾸는 대구혁신도시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12개 공공기관 이전(중앙119구조단은 대구국가과학산단 입주)을 위해 2007년 9월 동구 신서동 일대 421만㎡ 부지에 1조5천억여원을 투입, 올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감정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중앙신체검사소,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학재단이 입주를 마쳤고, 올 연말까지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입주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중앙교육연수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장학재단이 들어섬으로서 이들 공공기관 3천200여명의 이전이 완료된다.

특히 대구혁신도시내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한국뇌연구원·대구연구개발(R&D)특구 유치 및 지정으로 명실상부 대구 발전을 이끌 핵심축으로서의 역할을 벌써부터 확고히 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 등 탄소·에너지 저감형 집약도시인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개발되며, 자전거도로 확충 등 녹색인프라와 산·학·연 용지 공급도 38% 확대되는 등 광역경제권내 거점도시 특화발전 전략도 시행중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대구 제2과학고를 비롯한 특목고, 자사고 등 우수학교가 유치되며, 인접한 신지·노하지·신서지 등의 저수지는 240여억원이 투입돼 친수형 수변공원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공동주택용지 용적률이 기존 135~165%에서 200%로 상향 조정됐으며,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용지도 22.2만㎡에서 53만㎡로 확대됐다.

계획인구 2만3천여명, 생산유발효과 2조5천억원, 연간 방문객수 30만명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고급 일자리창출이 기대된다. 이와 연계해 외국인 및 대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 될 경우는 생산유발 100조원, 고용창출 50만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파급효과를 가져옴으로써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구혁신도시 성공 조성의 핵심 여건 중 하나인 주택·교육·의료·문화 등의 기반시설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때문에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9월 대구시교육청·동구청·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전력·KT 등과 함께 ‘대구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불편해소 실무T/F팀’을 구성해 정주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 “입주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서 대구혁신도시의 성공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산업의 글로벌 허브 ‘메디밸리’= 대구혁신도시의 또 하나의 강점은 국가차원에서 신약과 첨단의료기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메디밸리)’가 함께 조성된다는 점이다.

메디밸리는 2009년 8월 대구시가 유치에 성공해 혁신도시내 103만㎡ 부지에 2038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4조6천억원이 투입돼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시설 4개 센터와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작년말 완공돼 입주한 상태다.

이들 4개 센터는 첨단의료기기 설계·시제품 제작 지원을 위한 시설, 전기전자·기계·생물학적 안정성 시험검사 시설을 갖추고, 우수 연구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 지원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제2차 종합계획이 시작돼 첨단임상시험센터 및 연구기관 등의 민간 연구시설이 입주하면 한국뇌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등 의료분야의 다양한 국책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동남권 첨단의료R&D 핵심지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메디밸리를 ‘생명과학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조성한다는 비전아래 ‘최적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여건 조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임상·상업화 관련 토탈서비스 제공을 위한 역량 강화 △국책연구소 및 기업유치 △글로벌 수준의 인력 확보 △시너지창출 네트워크 구축 △범 국가적 정부지원 확보 등을 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낙동강 신산업벨트 중심지
대구 산용업지 1.8배 늘어
R&D특구 ‘비슬밸리’ 추진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대구 사이언스파크)

◆낙동강 신산업벨트의 중심지= 대구 사이언스파크는 2009년 9월 정부로부터 공식지정 승인을 받아 달성군 구지면 일대 855만여㎡(산업시설 470만㎡) 부지에 사업비 2조220억여원이 투입돼 2018년(1단계 2016년)까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는 대형사업이다.

또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열린 기공식은 16개 시·도 중에서 국가산단 하나 없는 대구의 설움을 해소하고,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옛 산업기지개발촉진법)’에 따라 국가산단 지정, 육성제도가 생겨난지 36년 만이자 1999년 달성군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이 무산된지 10년만에 이룬 550만 시·도민의 숙원사업이다.

대구 사이언스파크는 앞으로 차세대 전자통신 및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등의 산업을 유치·육성하게 된다. 올해 7월 37필지 65만㎡에 대해 첫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116개 기업이 신청해 이 중 기술력, 성장가능성, 고용창출 등의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검증을 거쳐 지역 32개 기업과 4개 역외기업이 선정됐다.

구미·포항·창원 등 주변 산업도시와의 우수한 연계성에다 성서산단∼달성1차∼테크노폴리스∼달성2차로 이어지는 ‘낙동강 신산업벨트의 중심지’란 탁월한 입지성이 반영된 결과다.

성서5차 산업단지 7개를 새로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대구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완료되고 성서5차 산단, 대구테크노폴리스 및 이시아폴리스 등을 포함하면 대구의 산업용지는 지금보다 1.8배 증가한다. 2천343만㎡(709만평)인 산업단지가 4천211만㎡(1천274만평)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 유치를 위한 적정규모의 산업용지 공급문제가 단숨에 해결되면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과 대구혁신도시, 로봇산업 및 의료산업 등과 연계해 역외기업을 50% 이상 유치할 경우 대구의 1인당 GRDP는 2020년께 전국 평균에 도달할 것이라는게 국토연구원의 분석결과다.

특히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중심축이 3공단·서대구공단·검단공단 등 도심에서 달성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축으로 이동해 새로운 판도가 짜여지게 된다. 대구가 장기침체의 늪을 벗어나 3대 도시의 옛 명성을 탈환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 마련되는 것이다.

◆한국형 실리콘밸리 ‘비슬밸리’ 도약= 이에 따라 대구시와 새누리당 이종진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은 지난 6월 대구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달성군 일원에 있는 테크노폴리스와 달성2차산단 등을 융·복합 R&D산업 육성의 기지로 확대 조성하고, 산·학·연이 협력하는 기업지원시스템을 조기 구축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한다는 ‘비슬밸리 발전전략’에 돌입했다.

대구가 글로벌 창조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R&D 혁신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대명제 아래 추진되는 비슬밸리 발전전략은 미래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실행용역이 진행중인 ‘국가고자기장센터’ 유치를 비롯 △전국 3위 규모인 대경권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뿌리산업진흥원’ 건립 △차세대 핵심 융복합 R&D 산업화 전초기지 조성기반 마련을 위한 ‘R&D특구’ 확장 등을 내용으로 한다.

또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3개 출연연구기관에서 보유한 강점기술을 기반으로 로보틱 현장클리닉 시스템 구축 및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출연연 융합연구 기반’ 구축 △DGIST를 중심으로 각종 국책·기업연구소, 대·중소(벤처)기업 및 서비스기관들이 체계적 연구성과 확산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창조경제타운’ 조성도 함께 담고 있다. 아울러 R&D-인력양성-고용 등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산학융합지구’ 조성과 ‘글로벌 융합비즈니스센터’ 및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 등을 통해 발전전략을 뒷받침하는 총 8개 세부사업이 구체화 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 및 일자리창출이 대구시민들의 준엄한 요구”라며 “비슬밸리 조성을 통해 대구가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지역 산·학·연 전문가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이 우수하고 R&D 지원거점이 될 대구혁신도시와 대구국가산업단지의 차별성 및 경쟁력 있는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접근성 제고와 함께 기업지원 및 정주여건을 개선해 이전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 글로벌기업, 기술이전 및 고용효과가 큰 우량기업 유치에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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