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열어준 취임식…총장님 “감동”
학생들이 열어준 취임식…총장님 “감동”
  • 남승현
  • 승인 2014.09.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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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홍덕률 총장 취임 행사

대학구성원 응원 메시지 담아

햇살광장서 ‘학생행복 선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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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학생들이 주축이 된 총장 취임식이 25일 대구대에서 열렸다. 홍덕률 총장이 취임식에서 행복선언식을 하고 있다.
“총장님, 제 꿈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만들어 주세요”

통상 대학총장 취임식은 총장이 학위복을 입고 취임사를 낭독하고 외부 인사를 초청해 축사를 듣는다.

하지만 25일 열린 대구대의 홍덕률총장 취임 행사는 달랐다.

틀에 박힌 총장 취임식을 벗어던지고 늘 학생들이 오가는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총장취임 축하행사를 연 것이다.

대구대가 홍덕률 총장 취임 2기를 맞아 25일 경산캠퍼스 햇살광장에서 제11대 총장 취임 축하의 의미를 담은 ‘학생행복 선언식’을 가졌다.

학생들이 주관해 총장 취임식을 여는 것은 전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학생행복 선언식은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등 학생자치기구 소속 학생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홍 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를, 학원정상화 과정에서 홍총장이 겪은 고초에 대해서도 학생들을 비롯해 대학구성원들이 응원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행사였다.

홍덕률 총장은 원래 별도의 총장 취임식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취임식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학교 일에 쏟겠다는 뜻이었다. 그런 홍 총장을 설득한 것은 학생이었다. 지난 4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애써준 홍총장의 연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 경영철학을 계속 추진해 달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총장 취임축하 행사를 직접 주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홍덕률 총장과 학생대표가 함께 선언한 행복선언문은 “ ‘학생 행복’은 대구대의 최고 가치. ‘학생의 밝은 미래와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열린 대학’을 지향한다. ‘인류애’를 바탕으로 ‘세계 속의 대학’을 추구한다. ‘학생행복과 건학정신을 추구하는 대장정’에 앞장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한 행사인 만큼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학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축사자도 학생들이다. 이승혁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이영윤 前 총학생회장(1993년 역임), 장애학생, 외국인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이 축사자로 나섰다.

이 날 행사는 학생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기 위해 내·외빈을 초청하는 대신 대학 홈페이지(http://www.daegu.ac.kr/)에 마련된 ‘온라인 방명록’에 희망과 응원의 글을 행사 3일전(22일)부터 일주일간 받기로 했다. 이 날까지 방명록에 달린 축하 인사는 200건에 달했으며 학생과 교직원에서부터 국회의원, 대학총장, 교육계·학계·재계 외부 인사들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복 선언식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걸어두고 가슴에 새기라’는 뜻으로 100개의 메시지를 엄선, 액자로 제작해 홍덕률 총장에게 전달했다.

홍덕률 총장은 “학생들이 나서 취임식을 준비해 주겠다고 한 것은 저 개인적으로도 더없는 영광이고 감격스럽다”며 “‘학생과 함께 미래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 뛰는 명품 대구대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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