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百, 직수입 브랜드로 위기 넘는다
대구百, 직수입 브랜드로 위기 넘는다
  • 김종렬
  • 승인 2014.10.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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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점·유통채널 확보
패션 이어 식품 등 사업 확대
지역 유일의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직수입 브랜드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롯데백화점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대구백화점은 2016년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신세계백화점과도 생존을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판이다.

이에 대구백화점은 차별화된 수입브랜드 사업 강화로 위기를 뛰어 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백화점 구정모 회장은 지난달 말 해외사업팀 직원들과 함께 수입브랜드 개발을 위한 유럽 출장을 다녀올 만큼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해외 브랜드 전문가 영입에 이어 서울에 해외사업팀을 두고 수도권 백화점 입점, 유통채널 확보 등 수입 브랜드의 전국화를 위한 조직 확대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직수입 브랜드 사업은 기존 판매 수수료를 받고 매장을 내주는 ‘일본식 백화점’ 형태에서 제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미국식 백화점’으로 변신하려는 시도란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백화점의 직매입 판매는 2~3% 수준이다.

또한 판매수수료 논란에서 탈피하고 ‘그 백화점이 그 백화점’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차별성을 꾀해 백화점 고유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얼리어탑터형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다만 재고관리에 문제가 있지만 최근 아웃렛, 인터넷쇼핑 등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어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되리란 게 백화점 측의 입장이다.

대구백화점의 대표적인 직수입 브랜드는 2012년 본점, 프라자점 등에 매장을 연 독일 피혁 전문종합 브랜드 ‘브리’(BREE)로 시작됐다. 오픈 3년만에 월 매출이 40∼50% 이상 늘어났고 브랜드 인지도도 상승했다.

올해는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텔리로세티’, ‘마리냐야팅’을 잇따라 오픈했다. 지난 8월 대백프라자점 1층에 오픈한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슈즈&백 브랜드 ‘프라텔리로세티’는 뉴욕, 파리, 런던, 홍콩 등 전 세계 패션중심 도시를 비롯한 14개국 32개 스토어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월 대백프라자 2층에 선보인 ‘마리냐야팅은’ ‘브리’나 ‘프라텔리로세티’와는 다른 의류 브랜드로 136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상류층의 마린 스포츠룩으로 유명하다.

김원철 대구백화점 해외사업팀장은 “잡화, 패션뿐만 아니라 식품과 생활용품 등 다른 분야에서도 직매입을 늘리고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백화점만의 차별화를 위해서도 대구백화점이 판권을 갖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 수를 해마다 2~3개씩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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