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신간 안내>
  • 김덕룡
  • 승인 2009.12.2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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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없는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84·사진) 스님은 평소 '누구 없는가'라며 불호령을 내렸던 열반한 스승 성철 스님을 자주 떠올린다고 한다.
최근 출간된 법전 스님의 자서전 제목 '누구 없는가'는 깨달음을 위해 끊임없이 수행하라는 자신에 대한 성철 스님의 경책의 물음이자 한국 불교를 청정하게 이끌 사람, 누구 없는가라는 뛰어난 후학 탄생을 갈망하는 그의 평생의 소망을 담고 있다.
14살이던 1938년 전남 장성군 백양사 청류암에 입산한 법전스님은 선방에서 한번 앉으면 절구통처럼 움직일 줄 모른다고 해서 ‘절구통 수좌’로 불릴 만큼 철저히 수행했던 그이지만 그라고 고속도로만 달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였다. 공부에 진척이 없자 "마음을 밝히지 못한 채 죽으면 법전이란 존재를 태평양 한가운데 어디 가서 찾을 수 있을 것이냐"며 무수히 통곡하곤 했다는 그의 진솔한 고백이 담겨 있다.
김영사. 총 296쪽. 1만4천원.

◈음식의 종말
토마스 F. 폴릭 지음. 현대 기업농이 생산해 내는 농작물 등이 맛도 형편없고 영양분도 점점 줄어든 '무늬만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책.
유엔 식품농업기구의 격월간지 '세레스' 편집장 출신으로 현재 캐나다 농장에서 일하는 저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열심히 음식을 먹어도 영양실조나 부작용으로 앓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가령 이윤만을 추구하는 다국적 기업이 생산하는 토마토는 큼지막하고 밝은 빨간색을 띠며 완벽하게 둥글고 흠이 없어 보기에는 좋지만, 사실 지방과 나트륨을 제외한 다른 영양분은 줄어들었고 맛도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기업농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텃밭 일구기를 제안한다. 대도시 중심지에 있더라도 약간의 흙이 있는 곳이라면 생명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갈무리. 총 336쪽. 1만5천원.

◈달고맛있는 비평
이동순 지음. 이 책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의 여섯 번째 평론집이다.
저자는 1978년 '백석시전집'을 발간해 분단시대의 잊혀진 시인으로 기억되던 백석 시인을 한국문학사에 복원된 국문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시 창작에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가진 독자들에게 비평이란 것이 마냥 편안하고 사랑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게 쓰인 글들을 묶었다.
인터넷 창작카페를 통해 발표된 시 작품에 대한 비평과 시 창작론이 담겼다
평론이란 장르는 일반적으로 독자에게 어렵고 부담스런 존재로 인식되기쉽다. 하지만 작가는 비평이 편안하고 사랑스업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념으로 준비됐다.
선. 총 355쪽. 1만3천원.

◈인터넷 동반자살
박철현 역. 우리나라는 일본, 헝가리와 더불어 자살대국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당뇨병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보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2008년). 사망자 숫자를 두고 본다면, 자살은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인터넷에서 자살 희망자를 모집해 함께 죽는 '인터넷 동반자살'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저자 시부이 데쓰야가 집필한 '인터넷 동반자살'을 박철현이 번역한'인터넷 동반자살'은 인터넷을 통한 자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일본의 사례를 르포 형식으로 알려 주며, 동시에 어떻게 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 자살 사이트를 이용해 자살한 사례를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살피고 인터넷 시대를 사는 학생, 교사, 부모에게 그 실태와 대안을 제시한다.
주영사. 총 232쪽. 1만1천원.

◈약용작물 재배와 이용
곽준수 외 4명 지음. 도라지, 감초, 작약, 오미자, 지황, 구기자, 더덕, 독할 등등. 우리 땅에서 자라는 구간 약초를 쉽게 재배해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실용적인 지침서 '약용작물 재배와 이용'이 출간됐다.
이 책은 약초를 재배하는 농가들, 귀농 후 약초 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쓰이는 실제의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다.
주요 약초 37가지를 각 약초별로 전초, 줄기와 잎, 뿌리(건조한 뿌리, 생뿌리)까지 생생한 총 천연의 사진을 수록하여 시각적 이해를 도왔으며 내용상으로는 식물 생김새와 특징, 재배법, 병충해 방제법, 수학과 가공법, 약효의 성분과 한약재나 민간약재로서의 이용범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고시한 한약재표준제조공정지침서까지 담고 있다.
푸른행복. 총 328쪽, 2만4천800원

◈하늘이 내린 곰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기발한 자살여행'을 비롯한 풍자소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핀란드 작가의 소설.
시골 목사와 곰의 우정과 모험을 통해 신앙과 관계의 문제 등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껴 공허한 삶을 살던 오스카리 후스코넨 목사는 고아가 된 새끼 곰 한 마리를 오십 세 생일선물로 받는다.
목사는 새끼 곰 '제기랄'을 아버지처럼 돌보며 어디든 항상 데리고 다니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의 이러한 기행을 참지 못하면서 그는 목사직과 가정을 모두 잃게 된다.
이후 후스코넨 목사와 제기랄은 북극 지방부터 흑해 연안을 거쳐 고향의 핀란드로 돌아오는 파란만장한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솔. 총 360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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