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경주엑스포 태국 수출
<신년특집> 경주엑스포 태국 수출
  • 대구신문
  • 승인 2010.01.04 1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동개최 양해각서 체결...2006년 캄보디아 이어 두번째
10월~12월 49일동안 방콕 왕궁 일원서… 40개 국가 참가
글로벌 명품브랜드 도약.경제고부가 창출 전망
1998년 시작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내년에는 아시아 관광대국인 태국으로 진출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태국 문화부는 지난 6월말 방콕에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0(Bangkok-Gyeongju World Culture Expo 2010)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행사준비에 한창이다.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10월25일부터 12월12일까지(49일간, 예정) ‘아시아의 빛-천년의 미소 ’(The light of Asia - A Millenium Smile)를 주제로 방콕 중심부인 태국왕궁 주변에서 40여 개국, 1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로 펼쳐진다.

행사는 태국 문화부와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게 된다. 총 사업비 96억원은 양측이 반반 부담한다

◈어떤 행사?

주요 행사로 △공식행사(개막식, 폐막식) △공연(한국?태국기획공연, 한국·태국예술단공연, 세계공연예술축제) △전시(한국·태국문화관, 한국?태국미술전) △영상(3D입체영화, 한국·태국영화제) △특별행사(한국·태국패션쇼, 이벤트, 한국·태국불교문화대제전)가 준비 중이다.

행사 기본방향은 한국과 태국 문화의 진수와 함께 오감으로 느끼는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문화소통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공식행사에는 양국 VIP를 비롯한 초청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공연은 양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 구성한 한국·태국기획공연, 양국을 대표하는 국공립예술단 및 무형문화재가 펼치는 한국?태국예술단공연, 2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공연예술축제 등이 마련된다.

전시는 태국 최대 번성기였던 ‘아유타야 ’ 문화와 한국 ‘신라 ’ 문화를 비롯한 양국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줄 유물, 영상, 체험코너 등으로 구성된 한국?태국문화관과 회화, 조각, 공예 등 양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는 한국·태국미술전으로 꾸며진다.

영상은 신라문화를 소재로 한 3차원 입체영화 ‘천마의 꿈 ’, ‘토우대장 차차 ’와 태국 자체 제작한 3D영상이 선보여진다. 한국?태국영화제에서는 양국 최고의 영화 20여 작품을 상영하고, 영화배우 팬사인회 등을 개최한다.

특별행사로는 양국 복식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줄 한국·태국패션쇼와 국왕탄신일 축하행사, 비보이공연, 한국?태국 인기가수콘서트 등이 계획돼 있다. 한국?태국불교문화대제전에서는 세계불교문화포럼, 불교문화특별전, 영산재, 연등유람선, 거리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개최지는 어떤 곳인가

관광대국인 태국의 심장부 ‘타이왕궁 ’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내년 10월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곳은 태국 왕궁 앞 광장(사남루앙)과 태국국립극장,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탐마삿대학교 등 주변 건물들로 태국 건축물의 웅장함과 역사성을 담고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주행사장인 사남루앙 광장은 왕실행사나 국가 주요행사가 열리는 12만여㎡의 공간으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전야제와 폐막제, 세계공연예술축제 등이 펼쳐지고, 한국?태국문화관이 설치된다.

광장 인근에는 태국 내 1천900여 개 사원 중 최고로 꼽히는 세계적 관광지인 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께오 ’도 자리 잡고 있다.

태국 국립극장에서는 양국의 기획공연과 영화제가 열리고, 태국의 명문 탐마삿 대학교에서는 ‘천마의 꿈 ’ 등 입체영화 상영과 세계공연예술축제 일부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준비상황 및 일정

성공개최 적극 협력을 약속한 양국은 조만간 공동사무국을 오픈한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행사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를 범정부 차원의 한·아세안 문화교류 시범모델로 추진중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초 경북도청을 방문했을 때 경북도의 ‘방콕-경주엑스포 행사 참석 및 국가적 지원 건의 ’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다. 태국측은 내각은 물론 왕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측은 행사일정, 장소, 공동조직위 총회, 공동사무국 설치, 예산안, 행사프로그램 등에 대해 양국을 오가며 실무협의 진행이 순조롭다.

금명간 경주엑스포측은 연락관을 방콕에 파견해 상주시키고, 오는 1~2월 중으로 공동조직위원회 발족 및 공동사무국을 오픈할 예정이다.

공동사무국이 문을 열면 행사 준비가 속도를 내게 되고, 새해 4월부터는 세부실행계획 수립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의미와 기대효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이 성사된 것은 한국문화와 경주엑스포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의미 깊은 성과다.

동남아시아 관광 허브인 태국은 한국과 경상북도, 경주를 알릴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1958년 한국과 수교한 태국은 2007년 기준으로 한국 관광객 110만여 명 등 연간 1천400여 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대국이다.

365일 해외관광객이 몰려드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과 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에서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한류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문화산업 수출과 경북으로의 관광객 유치 전망도 밝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방콕-경주엑스포는 우리 정부의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의 3대축인 ’문화외교 ‘를 선도적으로 견인할 것”이라며 “내년 행사로 경주엑스포가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도약하고, 한국의 문화역량과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외국관광객 유치, 경제 산업 외교적인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 역시 행사개최를 통해 관광대국의 재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002년 이후 한국 TV드라마 49편이 방영됐고 2003년 한국영화가 극장에 상영되기 시작한데 이어 음반 게임산업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수교 50주년 행사로 현지에서 열린 우리 전통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행사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티라 슬루페치 태국 문화부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태국의 유대관계가 친밀해지고 관광과 무역투자 등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행사를 공동개최하게 돼 여러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경주=이승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