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경북 로봇산업의 미래
<신년특집> 경북 로봇산업의 미래
  • 대구신문
  • 승인 2010.01.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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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대경클러스터 구축
4대강사업 연계 관광.의료서비스 등 신규시장 창출
로봇산업은 IT, NT, 나노 인공지능 등 각 분야 첨단기술의 융합이 요구되는 산업이다. 융합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전후방 산업인프라 기반이 양호해야 한다. 경북의 경우 메카트로닉스 업체의 30%를 비롯해 IT, 부품산업, 신소재 등의 관련 산업기반이 우수하다.

특히 포스텍(POSTECH)과 (재)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지능로봇에 관한 R&D 성과가 축적돼 뿐만 아니라 로봇에 대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적 기반도 잘 갖춰져 있어 로봇산업으로의 성공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 경북도가 로봇산업에 집중하는 이유와 육성 전략 등을 살펴본다.

◆탄탄한 인프라 보유

경북도는 오래전부터 제조업 중심지역이다. 구미의 디스플레이 전자단지, 포항의 철강단지, 대구, 영천, 경주의 기계부품단지 등을 통해 산업용 로봇 시스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인 IT분야 생산기술에 있어서도 전자산업, 기계부품산업 등의 생산기술과 이동통신, 모바일 및 임베디드시스템 분야의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지능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능로봇 발전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지능로봇 연구인력 전문가를 2만명 정도 확보하고 있어 기술개발 역량이 어느 지방자치단체 보다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지능로봇기술은 기계, 전자, 컴퓨터 공학이 융합된 신산업 분야로, 경북지역의 전략산업인 전자정보, 메카트로닉스, 임베디드시스템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연구개발에 유리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로봇의 시장성도 문화관광, 생물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관광안내 로봇, 엔터테이먼트 로봇, 의료용 로봇 등 서비스용 로봇의 신규시장 창출이 용이하다.

또한 국내에서 65세 이상인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실버라이프 케어용 로봇의 수요창출이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로봇산업의 적용 가능성이 충분한 것도 특징이다.

◆로봇산업 육성 전략

도는 우선 경북 로봇산업의 연구개발 거점인 포한지능로봇연구소를 로봇특별법에 의한 ‘로봇전문연구원’으로 지정받아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국가 및 산업체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아 연구소 자립재원을 마련하면서 연구개발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수중청소로봇, 안내로봇, 국방로봇, 의료서비스로봇 등을 상용화해 임대사업에 뛰어들어 초기로봇 시장 창출에 앞장서 나간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5년간 380억원을 들여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수중환경모니터링로봇, 수중구조물안전진단로봇, 수중청소로봇 등 4대강 환경관리로봇 개발활용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또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00억원(국비 300억, 지방비 150억 등)을 들여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내에 산업기반형 지능로봇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능로봇 콤플렉스에는 로봇산업 벤처지원센터를 설립해 관련기업을 대거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450억원(국비 270, 지방비 100, 민자 80)을 투자해 김천 혁신도시에 지능로봇플라자를 조성하고, 로봇상용화, 로봇체험전시관, 로봇비즈니스 공간 조성 등 로봇기업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경북, 대구, 부산, 경남과 함께 올해부터 6년간 총 2천30억원(국비 1천600, 지방비 430)을 투입해 각 지역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해양로봇실용화클러스터, 의료로봇클러스터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초광역 로봇클러스터를 조성,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혁신클러스터 구축

경북은 삼성전자, 포스코 등 로봇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대기업과 14개의 로봇기업, 236개의 로봇관련기업, 27개의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지능로봇의 핵심기술 관련 클러스터 구축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구미, 대구, 경산, 영천, 경주를 연계한 경북·대구권 지능형 로봇 산업벨트를 조성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포항, 경주지역 단위의 클러스터에는 지능로봇 R&D 클러스터, 로봇용 전원산업 클러스터, 지능로봇 문화클러스터, 지능로봇소재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또 대구, 경산, 영천 지역 단위 클러스터에는 지능로봇 메카트로닉스산업 클러스터, 지능로봇지원 S/W클러스터가 조성되고, 구미, 칠곡, 김천지역 단위 클러스터에는 지능로봇 모바일산업 클러스터, 지능로봇 디스플레이산업 클러스터, 지능로봇 부품 클러스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킬러 애플리케이션 창출

경북도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계획은 △차세대 자동화 지능로봇 부품·소재 분야 △지능형 생활기술 서비스 및 가전로봇 기술 △바이오 및 의료장비 △해양로봇 △철강로봇 △로봇시티 생활실증 공간 구축을 위한 기반기술개발 사업 등 크게 6가지 부문을 선정,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자동화 지능부품 기술개발 사업은 자동화 및 지능부품, 산업클러스터, 테스트 베드(Test Bed) 운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복합·응용기술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또 지능형 생활기술 서비스 및 가전로봇 기술개발 사업부문에서는 의료업무 보조용 지능로봇 기술, 고령자·장애인 생활보조용 지능형 서비스로봇 기술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및 의료장비 기술개발 사업으로는 바이오로봇을 이용한 인체조직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과 고령자, 장애인 보조용 지능형 헬스 도우미 로봇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것.

해양로봇 기술개발사업으로는 실시간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해양환경 무인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 및 소형 해저기지용 복합무인자율 해저로봇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철강로봇 기술개발사업에서는 산업용 로봇 및 관련 자동화 장치 기구 설계 분야의 지능화 실현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며, 로봇시티 생활실증 공간 구축을 위한 기반기술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로봇시티 실증 테스트를 위한 시범도시 구축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시스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차별화된 인력배출

경북도는 연간 연구인력 50여명, 기술전문 인력 100명, 현장재교육인력 300명 등 로봇산업 관련 차별화 된 인력을 양성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차별화된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크게 연구인력, 기술인력, 청소년 인력을 주축으로 해 특화된 지능로봇 인력을 배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120억원을 투입하는 지능로봇인력양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내용을 보면, 우선 포스텍의 BK21사업단과 연계해 로봇분야 핵심연구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지능로봇 관련 국내 박사 학위 소지자의 해외 연수를 통한 최고급 인력양성 과정개발 등 국제적인 로봇 프런티어를 키워낼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청소년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급, 중급, 고급의 단계별 과정을 통해 미래의 로봇 꿈나무를 길러내기로 했다.

이밖에도 디지털 퓨전 선도형 신산업 창출, 혁신 클러스터 구축, 로봇문화 확산 등을 통해 로봇경북의 이미지를 굳건히 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경북도가 로봇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21세기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이 필요하고 그중의 하나가 바로 로봇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도에서는 지능형 로봇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지능로봇 콤플렉스’, ‘지능로봇플라자’ 사업 추진과 로봇연구원 지정, 녹색성장 기반의 ‘로봇리서치 파크 조성’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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