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그린스타트' 조기 정착 추진
구미시 '그린스타트' 조기 정착 추진
  • 대구신문
  • 승인 2010.01.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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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녹색생활 실천의 날' 지정
회의없는 날.종이컵 줄이기 등 확산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춘 구미시의 에너지절약 및 그린스타트 운동 조기정착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제도를 마련하고 시민운동 확산을 통한 ‘첨단산업과 녹색성장의 허브 구미’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자전거의 교통수송분담률을 7%대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구미시가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해 공무원, 근로자, 시민 등이 참여하는 자전거 타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녹색성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라고 강조하고 “특히 공단지역인 구미는 이에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시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살핀다.

◆그린데이 운영

‘그린 스타트(Green Start)‘란 녹색성장을 통한 저탄소 사회구현(Low Green Korea)이다.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하는 범국민운동이 시민들의 녹색생활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 구미시는 지난해 우선 시 및 산하기관 녹색정책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사회로의 의식교육을 우선 실시했다.

11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녹색생활 실천의 날(Green Day)로 지정, 운영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녹색생활 실천의 날인 그린데이인 매주 수요일, 구미시는 ‘회의 없는 날‘ ‘종이컵 줄이기’ ‘승용차 안타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4층 이하 엘리베이터 안타기’ 등을 자율운동을 추진해왔다. 시는 올 1월부터 시정 전반에 걸쳐 이 같은 녹색실천 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확산에 들어갔다.

◆시민들 적극적 동참 호소

시는 그린데이의 취지를 홍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인구 40만명 중 자가용 운전자로 추정되는 11만8천652명이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고 주 1회 실시되는 ‘녹색생활 실천의 날’에 동참할 경우 연간 53.4㎏의 Co2를 줄이면서 소나무 130만그루를 심는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녹색운동’에 동참, 조금만 노력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카드로 부상되고 있는 자전거 이용를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3대전략 19개 추진과제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시책수립과 추진에 나섰다.

◆자전거 교통분담률 제고

국가산업단지 출퇴근 자전거 전용도로 16.1㎞ 개설 등 구미 전 지역 121개 노선에 총 연장 342.5㎞ 자전거도로를 구축한다. 이를 녹색뉴딜사업, 낙동강 리버트레일 사업, 4대강변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연계, 자전거 정비사업 등 다양한 각도로 자전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전거의 교통수송 분담률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3년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자전거 명품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2.3%에서 7%로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자전거 보유율을 현 35%에서 50%로, 올해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을 8.44㎞에서 63.44㎞ 늘리는 등 3대 전략 19개 추진과제에 따른 순차적 사업 추진을 계획했다.

녹색성장 선도도시 구미를 자전거와 함께 열면서 첨단산업과 함께 녹색성장의 허브 구미를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다.

이 같은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과 함께 시민 공용자전거 시범 운영, 자전거이용시설 정비·확충, 자전거생활문화 공간 확충 등 생활밀착형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11일 시민들의 관심과 자전거 이용 붐 조성을 위해 구미시직협회원 및 가족, 삼성전자 자전거 동호회, 자전거연합회 회원, 녹색자전거 홍보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록빛 두바퀴로 구미 경제성장을 이끌다’라는 슬로건으로 4.3㎞의 자전거 대행진을 갖고 자전거이용 생활화의 실천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18일 호텔 금오산에서 자전거정책 선진도시인 네덜란드, 캐나다, 독일, 일본 등 각국 전문가와 중앙부처, 정부 녹색성장위원회, 학계, 일본 오사카 지역 대학교수단,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제 자전거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

이러한 저탄소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자전거활성화 추진을 위해 시는 ‘구미시 자전거이용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구미시는 거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 가입을 위한 2010년 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일상생활과 밀접한 음식점, 이·미용업소, 안경점, 제과점, 서점 등 소매점과 백화점, 대형마트에 자전거를 이용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요금을 할인해 주는 ‘자전거 이용고객 굿(good)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전거 이용고객 인센티브’ 협약을 맺고 점차 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업참여도 높아

구미시의 자전거 활성화로 인한 저탄소 녹색생활실천 추진에는 지역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대기업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광통신은 지난해 10월부터 회사가 사원들의 자전거 구입비 지원, 자전거 보험 전액 지원 등을 통해 회사원 80% 이상이 동참했다.

지난해 9월7일부터 18일까지 지역 27개 읍·면·동과 기업사랑 도우미를 통해 시민 1천명, 근로자 5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자 맞춤형 시민 근로자 자전거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3명(보급률 35.0%). 10가구당 1가구(69.0%)가 자전거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를 이용한 평균 이동거리는 10명 중 8명(77.5%)이 3㎞, 레저(26%)와 통학, 출·퇴근용(21.4%)이 47.3%를 차지했다.

또 시민 60%이상이 공용자전거를 이용할 의사를 나타내 구미시가 자전거 활용 정책도시로서 갈 수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남유진(사진) 구미시장은 ”2009년이 녹색성장 선도도시 만들기 위한 자전거이용활성화 시책추진을 위한 기본기를 다진 한해였다면 2010년은 녹색성장 선도도시, 구미가 본격적으로 녹색자전거로 힘차게 출발하는 한 해”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접근성이 좋은 공원 등에 자전거 안전교육장을 설치해 주부자전거교실 운영, 어린이 자전거면허 시험 등을 실시하고 학교, 기업체, 유관기관 등 자전거타기 시범기관을 지정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민 자전거 타는 날 운영으로 자전거 로드쇼, 자전거타기 연중 켐페인 전개 등 범 시민참여 운동으로 확산하는 것이 관건으로 인식, 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신영길기자 siny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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