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의원들과의 오찬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한다.
자신의 57번째 생일이기도 한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옆 자리에 앉을 예정이며, 청와대는 간단한 생일축하 케이크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박 전 대표는 어떤 말을 할까. 발언의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친이-친박간 대립이 노골화되고 있는 한나라당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근들은 원론적인 수준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발언수위를 조절해 온 박 전 대표가 신년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돌출발언을 하는 공격적 성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인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여권 전체가 심각한 경제위기, 개혁법안처리, 용산참사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며, 비록 불신의 벽이 가로막혀 있다곤 하지만 모든 짐을 떠안고 해결해야 할 대통령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반대 견해도 있다. 지금까지 정국이 꼬일 때마다 ‘할말은 한다’는 입장에서 한마디씩 훈수를 던져 온 박 전 대표가 대통령 앞이라고 해서 못할 말은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오찬이 신년덕담을 나누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박 전 대표가 ‘가만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스탠스에 변화를 주지않는한 이번 회동에서는 ‘경제난극복을 위한 단합’‘국민생활 안정’이라는 원론적인 의미의 발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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