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40대 여직원 긴급체포 조사
구미관내 모 중학교가 행정실 경리담당 A(여·45)씨의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알고도 자체 해결키 위해 쉬쉬하다가 뒤늦게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최근 모 중학교는 기능직 8급 사무보조원 A(45)씨를 급식비 등 공금 1억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중학교는 수사의뢰 직전에야 구미교육청에 이 사실을 보고, 교육청의 부실한 관리감독 또한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증거인멸을 우려, 지난달 30일 A씨를 긴급체포,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중학교 행정실에서 세입·세출·현금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교운영지원비와 급식비 등을 학교 회계통장으로 입금치 않고 별도 통장을 개설, 6억여원 가운데 9천여 만원을 입금치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스쿨뱅킹에 입금하지 않은 미수납 분 9천여 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학교 장학금 통장을 관리하면서 2차례에 1천350만원을 인출, 사용하는 등 1억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10일 새 행정실장이 부임, 인수인계 과정에서 밝혀졌으나 학교측은 A씨에게 변제를 받아 자체 해결하겠다며 상부나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감춰왔다.
그러나 A씨가 이를 변제하지 않자 뒤늦게 구미교육청에 보고, 수사를 의뢰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A씨 관련 자료를 제출 받아 거액의 공금을 단독으로 횡령했는지, 어떤 용도에 사용했는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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