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이 꼭 촬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실내공연 무대일 것이라 생각된다. 원천적으로 공연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다. 물론 주최 측의 저작권 보호도 있겠지만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작품이 사진으로 표현되어 생동감을 불어주고 홍보되는 것도 바라지만 공연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 후래쉬와 삼발이 거의 필요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요즘은 공연 주최 측에서도 많이 이해를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촬영을 하다가 보면 화려한 무대 뒤편에는 한 장면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내 작품 하나를 위해 방해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약 6개월간 준비하고, 오늘 공연에 출연진·스텝 등 약 60여명이 참여하였다는 관계자의 말에 한 번 더 놀랐다. 촬영을 허락하여 주신데 영남민요연구회 배경숙 선생님께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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