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남아공발 변이 10% 효과”
질병청 “허가 후 26일부터 접종”
질병청 “허가 후 26일부터 접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달 중순 이후부터 순차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허가가 나면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은 9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질의 참고자료를 통해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백신이 배송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청 등에 따르면 우선 이달 2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150만 도스)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천만 명분의 일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질병청은 식약처의 최종 결정을 검토해 오는 19일까지 접종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전 세계에서 일고 있다. 8일(현지 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실시한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10%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임상 시험을 이끈 샤비르 마디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는 BBC 라디오에서 “시험 결과 남아공 변이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로 추산된다. 규모를 키워 다시 시험을 하더라도 40~50%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교적 젊은 연령 집단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감염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샤비르 마디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감염자의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했다. J&J 백신이 중증 위험도가 제일 높은 축에 드는 여러 연령 집단에서 잘 작동하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도 희망이 있다”고 했다.
조재천·김수정기자
질병관리청은 9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질의 참고자료를 통해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백신이 배송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청 등에 따르면 우선 이달 2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150만 도스)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천만 명분의 일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질병청은 식약처의 최종 결정을 검토해 오는 19일까지 접종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전 세계에서 일고 있다. 8일(현지 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실시한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10%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임상 시험을 이끈 샤비르 마디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는 BBC 라디오에서 “시험 결과 남아공 변이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로 추산된다. 규모를 키워 다시 시험을 하더라도 40~50%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교적 젊은 연령 집단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감염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샤비르 마디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감염자의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했다. J&J 백신이 중증 위험도가 제일 높은 축에 드는 여러 연령 집단에서 잘 작동하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도 희망이 있다”고 했다.
조재천·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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