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속 베일 벗은 가마호, 아쉬움만 남긴 리그 데뷔전
기대 속 베일 벗은 가마호, 아쉬움만 남긴 리그 데뷔전
  • 석지윤
  • 승인 2022.0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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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서울과 K-리그 1 개막전 0-2 패
제대로 된 공격 못하며 무기력
상대 노련함·신인 패기에 고전
황재원, 데뷔전 활약 위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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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지난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다. 사진은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고군분투한 신인 황재원.
대구FC 제공

‘우승 청부사’ 알렉산더 가마(54) 신임 감독과 함께 리그 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2022시즌을 맞은 대구FC가 개막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FC는 지난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다. 시즌 1패째.

대구FC는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리그 3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준우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병근 전 감독과 이별하는 강수를 뒀다. 그의 후임으로는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와 경남FC-국가대표팀에서 발을 맞춘 후 태국 리그에서 ‘우승 청부사’로 활약하던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낙점받았다.

가마 감독은 부임 후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내 축구 철학을 선수들이 믿고 따라 이를 필드 위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대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승훈, 이태희, 홍철 등 리그 내에서 검증된 대어급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올시즌 대구의 개막전 상대가 FC서울로 결정되면서 가마 감독이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이 제기됐다. 대구는 지난 시즌 서울과의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 2무로 무패를 자랑하며 천적 노릇을 했기 때문. 하지만 대구는 개막전에서 완패했다. 강도높은 축구를 구사하겠다던 가마호는 오히려 상대 서울의 베테랑들의 노련함과 신인급 선수들의 패기에 휘둘리며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미드필더진의 허리 싸움에서부터 상대의 에너지레벨에 압도된 대구는 야심차게 영입한 이적생들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90분 내내 우왕좌왕하다 경기를 마쳤다.

가마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인 데뷔전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서울은 지난해 말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왔던 팀이라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질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며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하지 못해 슬프고 안타깝다. 경기를 놓고 보면 전반부터 서울이 주도했고, 우리 수비 조직력이 전반에 올바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의 유일한 위안 거리는 이날 선발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른 라이트백 황재원. 경남 남해 전지훈련에서 호평받았던 황재원은 입단 첫 해 개막전부터 중용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활발한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활약을 펼친 후 이태희와 교체되며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대구는 오는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현대와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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