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어 남욱도 폭로전 가세…입지 좁아지는 이재명
유동규 이어 남욱도 폭로전 가세…입지 좁아지는 이재명
  • 류길호
  • 승인 2022.11.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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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들 구속·폭로 잇따라
최종 결재권자 드러나 수사 속도
李측이 배당금·뇌물 수수자 지목
2014년 4억원 전달 의혹도 조사
정진석,비상대책위원회의모두발언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남욱 씨가 출소 당일인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의 최측근 2명이 잇달아 구속된데다 한 달 전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남씨가 ‘폭로전’에 가세하면서 이 대표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검찰 역시 수사의 종착점이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씨는 석방 당일 재판에 출석해 이 대표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나온 거액의 배당금뿐 아니라 자신이 제공한 뇌물의 최종 수수자라며 파상 공세를 폈다.

그는 대장동 사업 민간 지분의 30%를 차지하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이재명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며 “2015년 2월부터는 이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이 받는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는 2015년 2월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김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700억원·세후 428억원)를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남씨의 법정 증언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분이 ‘정진상·김용·유동규’ 3인방 것으로 구체화하기 이전 애초부터 ‘이재명 지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상 김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작한 실소유주 논란이 종결되는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김 씨는 ‘그분’이 이 대표라는 해석을 부인하면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남씨는 2013년 3월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뇌물 3억5천200만원에 대해서도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들한테 드려야 하는 돈이라고 얘기했다”고 새롭게 증언했다. 그는 ‘높은 분들’로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을 지목했다.

그간 검찰 조사에선 이 돈과 관련, 유 전 본부장이 남씨 등에게 사업 특혜를 약속하면서 “나도 좀 커야 하고 옆에 있는 사람들도 컨트롤하려면 ‘총알’이 좀 필요하니 돈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2014년 4∼6월 남씨가 4억원을 마련해 김씨를 거쳐 유 전 본부장에게 이 대표의 선거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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