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세상읽기] 독립운동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사주와 삶의 궤적
[류동학의 세상읽기] 독립운동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사주와 삶의 궤적
  • 승인 2023.02.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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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사에 가장 빛나는 영웅 안중근 의사는 1879년 9월2일(양력)에 황해도 청풍리 수양산 아래에서 아버지 안태훈(1862~1905)과 어머니 조마리아(1862∼1927)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마리아여사는 임술년 을사월 경신(庚申)생으로 무인기질이 강한 강직한 여성이었다. 그녀의 집안은 배천 조씨로 오빠와 4촌 오빠는 장군이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그의 친가와 외가는 무인의 기상이 강하고 안중근의사도 이런 영향이 컸다. 안중근 의사의 부친은 안태훈으로 어려서부터 나중에 임시정부 대통령이 되는 박은식과 함께 황해도내 양대 신동으로 불렸다.

상해에서 조마리아는 자기보다 세살 위인 백범 김구의 모친 곽낙원과 동기간처럼 지냈다. 실로 조마리아(건국훈장 애족장)는 자식들과 손주들을 모두 독립운동의 제단에 바친 장한 어머니이자 조모였다. 안중근 가문은 서훈 받은 분들이 40여 명에 건국훈장 서훈자도 무려 15명에 이른다.

명리에서 비견(比肩)이나 겁재(劫財)로 표시하는 형제는 안중근(1879~1910),안성녀(1881~1954),안정근(1884~1949), 안공근(1889~1939) 등 3남 1녀였다. 이들은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장남 안중근은 중국 하얼빈역에서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고, 차남 안정근은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운동에 참전해 1920년 청산리 전투에서도 활약했다. 또한 삼남 안공근은 백범 김구의 한인애국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윤봉길과 이봉창의 항일의거를 성사시켰다. 딸 안성녀는 중국으로 망명해 손수 독립군의 군복을 만들었다.

명리적으로 가문을 나타내는 것은 년주로 년간(年干) ⑤기토(己土)겁재와 ④묘목(卯木)정관이다. 특히 년간의 ⑤기토(己土)겁재는 승부욕과 부친과 아내와의 인연이 약함을 나타낸다. 또한 사회사업과 자선사업을 의미하는 것이 겁재의 특징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이후 처음에는 애국계몽운동에 진력하여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경영하고 교장을 역임하고 재원을 마련하고자 미곡상을 경영하는 한편 석탄판매회사인 삼합의를 운영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도 그의 가족 모두 동참했다. 안중근의사 사주의 부모형제궁은 월주의 임신(壬申)으로 소위 편재용식신격(偏財用食神格)사주이다. 그의 조부부터 축적한 재산이 상당했다.

1907년(융희 1년) 고종이 헤이그 특사 사건의 책임을 지고 강제 퇴위를 당한 뒤 안중근은 노선을 바꾸어 의병운동으로 전환해 국내진공작전을 벌이고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톡으로 건너가 크라스키노에 정착했다. 이듬해 무자년 1908년 7월에 100여 명의 부하를 이끌고 두만강을 건너 홍의산과 신아산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포로 석방 문제로 얼마 후 일본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영산 전투에서 처참하게 패배했다.

역사의 현장인 하얼빈을 필자는 제자인 류필기와 창춘에서 하얼빈으로 고속열차를 타고 2019년 초봄에 다녀왔다. 하얼빈역은 초대 일본 내각총리와 초대통감을 지낸 이토오히로부미(1841.10.16 ~ 1909.10.26., 신축년 무술월 계축일생)를 처단한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의 기개가 느껴진 현장이었다. 안중근은 옥중에서 많은 글씨를 남겼다. 이것들 중 몇몇이 보물 제569호 안중근의사유묵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유명한 것으로는 보물인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에 가시가 돋는다) 등이 있다. 그의 미완성의 『동양평화론』이 실천되기롤 바라고 그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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