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영국 아카데미상 불발…'서부 전선' 7관왕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영국 아카데미상 불발…'서부 전선' 7관왕
  • 김민주
  • 승인 2023.02.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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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하철 '헤어질 결심' 광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상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제 76회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두고 겨뤘으나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못했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BAFTA가 주최하며,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힌다.

박 감독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부문 후보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건 2017년 '아가씨' 이후 두 번째였다. 한국영화가 2개 부문 이상에서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작품·감독·각본·비영어영화) 이후 두 번째였다.

'헤어질 결심'은 한 중년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로맨스를 그렸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에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영화제 상영 당시 전 세계 대부분 언론이 한목소리로 "걸작"이라고 평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말 개봉해 189만명이 봤다.

'헤어질 결심'은 미국 양대 영화상에 드는 골든글로브와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영화상인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에선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후보 지명에서 탈락했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올해 영국 아카데미의 주인공은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한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였다. 1929년에 나온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930년과 197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영화화 된 작품이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이번 시상식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감독·비영어영화·각색·촬영·음향·음악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을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케리 컨던, 남우조연상 역시 '이니셰린의 밴시'의 배리 키오건이 받았다. 각본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민주기자 k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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