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카데미 7관왕…최다·최초의 주인공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카데미 7관왕…최다·최초의 주인공
  • 김민주
  • 승인 2023.03.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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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워터홀컴퍼니 제공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워터홀컴퍼니 제공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7관왕으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12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에브리씽’은 최고 권위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녀조연상, 편집상 등 총 7개 부문에서 수상을 기록했다.

작품상 후보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이니셰린의 밴시’, ‘엘비스’, ‘파벨만스’, ‘타르’,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이 올라 쟁쟁한 경합을 펼쳤지만 영광은 ‘에브리씽’에게 돌아갔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4관왕을 계기로 오스카 무대에서 두드러진 아시아권 영화의 강세가 올해는 ‘에브리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벌린(양쯔충)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앞서 이 작품은 미국배우조합(SAG)이 주최한 영화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라 일찌감치 오스카 유력 수상작으로 거론돼 왔다.

대니얼 콴 감독은 수상 후 무대에 올라 “전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가 가끔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가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품에 안은 '에브리씽' 키 호이 콴. 연합뉴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품에 안은 '에브리씽' 키 호이 콴. 연합뉴스

에블린의 남편인 웨이먼드 왕 역을 맡은 키 호이 콴은 베트남 출신 난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에 녹여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다. 보트에 타고 이렇게 큰 무대까지 올라왔다. 이것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닐까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에브리씽’에서 에블린의 세무 조사를 담당하는 세무 조사관이자 다양한 멀티버스에서 빌런 역을 맡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리 커티스는 “드림팀인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오스카상을 탔다. 그리고 나의 아름다운 가족에게 이 상을 돌린다. 영화를 함께 만든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이 오스카상을 탄 것이다. 우리는 함께 수상했다”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축하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로이터 제공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로이터 제공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쯔충(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기록을 쓰게 됐다.

양쯔충은 “오늘 밤 저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과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크게 꾸는 꿈은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에브리씽’에 함께한 크루들 덕분이다. 오늘 이 상의 영광은 저희 엄마와 이 모든 세계의 어머니에게 바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민주기자 k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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