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준 북구의원 “4호선, 애물단지 안되도록 당면과제 적극 해결 필요”
오영준 북구의원 “4호선, 애물단지 안되도록 당면과제 적극 해결 필요”
  • 조혁진
  • 승인 2023.03.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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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발언서 강조
“AGT 경전철 방식, 소음·경관문제 우려
8m 슬라브 상판, 일조량 감소시킬 것
버스노선 변경 등 남은 과제 해결해야”
엑스코선으로 불렸던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의 구상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 대구시의 설명에도 일각에선 불만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오영준 북구의원은 5분 발언으로 도시철도 4호선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당면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오영준 북구의원은 북구의회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으로 “주민 의견이 도시철도 4호선 수정안에 반영될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도 4호선과 관련한 남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북구는 승인신청 예정일인 5월 전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후로도 교통 인프라 개선 방안과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구의원은 먼저 AGT 경전철 방식을 도입한 이웃 지자체 사례를 들어 소음·경관 문제를 지적했다. 김해경전철 개통 1년 후 고객게시판에 올라온 민원을 제출한 오영준 구의원은 “장신대역 주변 아파트에 거주하는 민원인은 경전철 소음으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있다고 말한다”며 “김해경전철은 소음 문제로 개통이 계속 연기되는 일을 겪었다. 충분한 대책을 세워 개통했다고 했지만, 1년 뒤 주변 주민은 전혀 다르게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수능 영어듣기평가 시간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감속운행 한다는 점을 들어 소음 문제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8m 너비 슬라브 상판도 지적 대상이다. 그는 “김해경전철 노선 평강역과 대사역 사이와 등구역과 대저역 사이 구간은 낮에도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다”며 “대현로처럼 좁은 도로 양쪽에 높은 건물이 빼곡한 경우 음지화로 인한 도로결빙, 지표 침식, 미세먼지 농도 증가 등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와 교통공사가 소음 대책으로 제시한 방음벽 역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일조량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엑스코역 수정사항에 대한 아쉬움도 이어졌다. 오영준 구의원은 “우편집중국 방향으로 역사 위치가 조정되고 무인셔틀로 접근성을 높였다고 하지만,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단지가 처음 조성될 때부터 약속된 철도 계획이다. 인근 주민과 상인 입장에선 노선명 변경조차 분통이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복현고가교 철거 문제, 검단동·칠성동·침산동 주민의 철도 이용 편의성 증대 방안, 도시철도 4호선과 버스 노선 간 환승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버스노선 변경 등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영준 북구의원은 “수많은 과제를 덮어둔 채 진행한다면 50년지대계를 이끄는 발판이 아니라 50년짜리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정책은 없다고 하지만, 이 말이 소극행정의 변명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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