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무너진 서방은행, 세계경제 위협
연이어 무너진 서방은행, 세계경제 위협
  • 승인 2023.03.27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로존 신용 기준 빡빡해질 듯
저성장·저인플레이션 우려”
“아직 논의 시기상조” 신중론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서방 은행들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대출 축소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지고,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경제를 둔화시킬지 불명확하다”면서 “매우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긍정적 측면으로는 예금 인출 속도가 둔화하는 듯하고 (미국) 중소·지방은행들에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은행과 대출자들이 불안해해서 자본시장이 (사실상) 계속 닫혀있게 되면 경제에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카시카리 총재는 그러면서도 아직 은행권 스트레스가 경제나 기준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신중론을 취했다.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최근의 은행권 혼란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신용(융자) 기준이 더 빽빽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경제에 저성장과 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2주 사이 미국 중소은행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무너지고 스위스 거대 투자은행(IB) CS가 경쟁사 UBS에 매각된 가운데 나왔다.

미국 중소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미 당국은 SVB 등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하는 등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해 서둘러 대책을 발표했다.

미 금융안정감독위(FSOC)도 지난 24일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긴급 대출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유럽 거대 IB 도이체방크 등을 둘러싼 위기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융안정 회복을 위한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