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 위성 발사
美,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 위성 발사
  • 승인 2023.04.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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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위협에 대응
‘트랜치 0’ 성공적 궤도 안착
10개 위성, 고도 1천㎞ 비행
내년 말 ‘트랜치 1’ 실전 배치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이를 탐지·추적하기 위한 인공위성을 처음으로 쏘아 올렸다.

미 우주개발청(SDA)은 2일(현지시간) “저지구궤도에서 첨단 미사일 위협 추적을 포함해 탄력적인 네트워크 기능으로 전투기를 지원할 ‘트랜치 0’의 첫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SDA가 발주한 인공위성 10개를 탑재한 스페이스X 로켓 팰컨9이 발사됐으며, 로켓 부스터로 발사된 위성들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이번에 발사한 위성 10개 가운데 스페이스X가 제작한 2개는 탄도미사일과 마하 5 속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역할을 하고, 나머지 ‘요크스페이스 시스템스’가 제작한 8개 위성은 센서에서 감지한 데이터를 지상에 전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위성들은 고도 약 1천㎞의 궤도를 비행하면서 점검 기간을 거친 뒤 올여름부터 첨단 미사일 추적 시험을 포함해 군사 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SDA의 ‘트랜치 0’ 계획은 인공위성 총 28개를 쏘아 올리는 것으로, 이번에 올린 10개 외에 나머지 18개 위성은 오는 6월 두 번째로 발사될 예정이다. ‘트랜치 0’ 시스템은 추적 위성 8개와 데이터 전송 위성 20개로 구성된다. 전체 위성 제작에는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L3해리스도 참여한다.

그동안 미국은 고가의 미사일 방어 위성을 발사해 적도 상공 약 3만5천㎞에서 주로 단거리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왔지만,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SDA는 2020년 5월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위성 수백개를 발사해 촘촘하게 연결된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 위성에 탑재한 첨단 센서를 이용해 미사일을 더욱 신속히 탐지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군에서 위성을 구상하고 발사하는 데는 5∼10년이 걸리지만, 이 기간을 2년 정도로 단축해 새로운 기술을 일정하게 연속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SDA는 이날 실제로 위성 제작을 발주하기 시작한 지 약 2년 반 만에 첫 궤도 진입을 이뤘다는 점을 강조했다.

데릭 투니어 SDA 청장은 “SDA와 국방부 전체에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발사로 우리가 2년마다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려는 일정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DA는 또 다음 계획으로 내년 말부터 ‘트랜치 1’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랜치 1에는 126개의 전송 위성과 35개의 추적 위성, 12개의 전술 실증 위성(T1DES)이 포함된다.

이처럼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전략은 2019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구상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미국이 검토했던 ‘스타워즈’ 구상을 연상시키는 우주 기반 방어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2019년 3월 SDA가, 그해 12월 우주군이 신설됐다. SDA는 지난해 10월 우주군 내부로 편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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