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
국제 유가 급등,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
  • 승인 2023.04.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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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산유국 추가 감산 예고
각국 금리 인상 새 변수 될 수도
물가 상승률 낮추려는 과제 험난
유가 변동, 연준 일 더 어렵게 해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조치에 급등한 국제 유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는 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그간 각국 중앙은행이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주로 참고해왔으나,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에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하고, 높은 물가 상승률이 가계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치면 통화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소속 산유국들이 지난 2일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한 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4.57달러) 치솟은 80.2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7%(4.56달러) 오른 84.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추가로 기습적인 대규모 감산을 발표하면서 향후 원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 유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불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OPEC의 감산 결정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며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과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는 계속 변동해서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며 “그중 일부는 인플레이션에 반영돼 연준의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산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달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5.625%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투자자들은 올해 말 연준이 금리를 약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감산 결정에 따라 올해 말과 내년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달러 상향 조정한 배럴당 95달러, 100달러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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