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불펜…황동재 ‘빛바랜 호투’
최악 불펜…황동재 ‘빛바랜 호투’
  • 석지윤
  • 승인 2023.06.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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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4탈삼진 1실점 호투
불펜 난조에 승리투수 실패
6회에만 8실점하며 패색
삼성, LG에 3-9로 스윕패
황동재
삼성의 우완투수 황동재는 15일 서울 L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선발승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구원 투수진이 또 다시 선발 투수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며 리그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9로 역전패했다. 시즌 34패(25승)째. 이날 패배로 삼성은 LG에 스윕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의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겠지만,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불펜진의 난조로 보인다. 이날 삼성의 선발 마운드에는 1차지명 출신 우완 황동재가 올랐다. 지난 8일 NC전에 이은 황동재의 두 번째 선발 등판. 지난 등판에서 5.2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황동재는 이날 LG타선을 상대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황동재는 이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 사이 타선이 3점을 지원하며 황동재는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삼성 불펜은 황동재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은 6회에만 홍정우, 우규민, 이승현 등 3명의 투수를 기용했지만 이들은 마운드에 오르는 족족 두들겨 맞으며 6회에만 무려 8실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넘겨줬다. 황동재가 이날 경제적인 투구로 67밖에 던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주 원태인의 복귀가 확정된 상황에서 전역한 최채흥까지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굳어졌다. 즉, 이날 외에 황동재가 선발 승을 챙길 경기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불펜진의 난조로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삼성의 불펜은 올시즌 리그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삼성 불펜은 방어율 4.98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이 탓에 WAR은 0.38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의 선발진은 이날 경기까지 319이닝을 소화하며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키움(14일까지 352.2이닝)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진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준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불펜은 리그에서 가장 못미더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쯤되면 2017년부터 삼성의 투수파트 코치를 맡고 있는 정현욱 코치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 불펜이 언제쯤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신고선수 출신으로 구자욱을 대신해 우익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졸신인 류승민은 프로데뷔 첫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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