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원태인 ‘최고의 피칭’
돌아온 원태인 ‘최고의 피칭’
  • 석지윤
  • 승인 2023.06.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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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12일만의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짧은 휴식 후 성공적 복귀전
경기는 연장전 끝 삼성 0-2 패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12일만의 선발 복귀전인 21일 대구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이 12일만의 복귀전에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삼성의 우완투수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의 시즌 열두 번째 등판. 원태인의 선발 등판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2일만이다.

1회 선두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했지만 원태인은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솎아내며 첫 회를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도 매이닝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키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원태인은 6회에도 안타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날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어지는 두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남겨둔 상황. 갑자기 원태인의 제구가 흔들리며 두 타자를 연거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6이닝 동안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사사구가 7회에만 두 개가 나오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위기 상황에서 원태인은 결국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며 키움에 홈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를 끝으로 원태인은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최종 기록은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03구로 소화한 이닝에 비해 적은편.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힘있는 공으로 키움 타선에 좀처럼 정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원태인은 마지막 등판이었던 9일 롯데전 이후 허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삼성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원태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돼 출전했던 원태인은 여느 때보다 이른 시기에 몸을 만들면서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를 유지해 시즌 개막 이후 쉴 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짧은 휴식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원태인이 복귀전의 호투를 이어가 삼성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연장 승부 끝에 키움에 0-2로 패했다. 시즌 38패(26승)째. 처음으로 3번타순에 배치된 유격수 이재현은 4타수 2안타로 팀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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