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장군 흉상 세우자” 칠곡서 ‘천원운동’
“워커 장군 흉상 세우자” 칠곡서 ‘천원운동’
  • 박병철
  • 승인 2023.06.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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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읍면서 모금운동 홍보
군민들 자발적 모금 동참
서울·부산 등서 참여 의사
전국적 운동 확산 조짐 보여
郡, 호국명소 자리매김 기대
칠곡군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6·25 전쟁 영웅인 워커 장군 흉상을 건립하자는 천 원 운동이 벌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는 21일 계좌를 개설하고 6·25 당시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구한 미 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을 건립한다.

기억을 위한 천 원 운동은 고액을 기부하는 어른들과 함께 보훈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정시몬 위원회 사무국장이 기획했다. 위원회는 칠곡군 8개 읍면에 ‘기억을 위한 천 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SNS를 통한 홍보 등으로 모금 운동을 벌인다.

모금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종 사회단체와 주민이 동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칠곡군 북삼 어린이집은 워커 장군을 알리는 짧은 글과 함께 돼지 저금통을 비치해 아이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모인 동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왜관읍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물자지원여단과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딴 대구 캠프워커에서 근무하는 미 장병도 모금에 동참할 계획이다.

모금 운동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도 참여하겠다는 고액 기부자의 연락이 이어지며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워커 장군 흉상은 김동준(장곡중·3) 군과 학교 친구들이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달라며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제출한 민원에 대한 화답이다.

김 군수는 학생들의 대견한 생각을 응원하고 칠곡군이 국제적 호국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위원회와 흉상을 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위원회는 다음 달 23일까지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삼환 위원회장은 “기억하기 위해선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며 “어른들의 고액과 아이들의 천 원 기부가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기부에 동참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칠곡군 자유총연맹(054-975-9155)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병철기자 pbcchu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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