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값 내리자 라면·과자 줄줄이 인하
신라면 값 내리자 라면·과자 줄줄이 인하
  • 강나리
  • 승인 2023.06.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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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가격 하향조정 움직임 확산
삼양 이어 오뚜기 라면 인하 동참
롯데·해태제과 일부 과자 값↓
SPC, 빵 제품 대상 검토 진행
소비자단체 “추가 인하 필요해”
지난 27일 농심의 라면 가격 조정에서 시작된 제품 가격 인하 움직임이 과자 등 다른 식품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전날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를 발표한 직후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뚜기와 롯데웰푸드, 해태제과가 잇따라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먼저 오뚜기는 내달 1일부터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제품별 인하율은 스낵면이 5.9%고 참깨라면과 진짬뽕이 각각 4.3%, 4.6%다.

라면업계의 가격 조정에 이어 주요 제과업체들도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내달부터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고, 해태제과도 내달부터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리기로 결정했다.

빵 가격 인하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으로 밀가루 제조업체들이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출고가를 낮추기로 함에 따라, 밀을 원재료로 쓰는 다른 식품들도 연쇄적으로 소매가를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SPC는 빵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품목과 인하율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비자단체는 농심·삼양식품의 제품 가격 인하율 등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추가 인하를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해당 업체의 제품 가격 인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격 인하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농심은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 라면 26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번에 신라면만 인하 대상에 포함됐고 인하 폭도 인상분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삼양식품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인하율 역시 지난해 가격 인상률의 약 50%에 그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협의회는 “소비자는 지금까지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감내해왔다”며 “업체들이 고물가 시기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했다면, 이제는 원가 인하의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밀가공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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