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김지찬, 요동치는 삼성 내야
흔들리는 김지찬, 요동치는 삼성 내야
  • 석지윤
  • 승인 2023.06.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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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실책 9개…리그 5번째
2루수 중 병살 처리율 최하위
구단, 1군 말소…2군행 통보
감독 “기술보다 심리적 문제
경기 지속시 부담 될 수 있어”
230620H0471 김지찬
최근 실책을 쏟아낸 삼성의 국가대표 내야수 김지찬이 수비 불안 끝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2루수 김지찬(22)이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면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삼성 구단은 29일 내야수 김지찬을 1군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이 한 경기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라, 최근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심적으로 흔들리는 것 같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아직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마음이 안 됐다.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으로 쫓긴다. 계속 경기에 나선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찬은 올시즌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출루율 0.398 OPS 0.726으로 물오른 타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10번의 도루 시도 중 9번을 성공시키며 누상에 출루하면 끊임없이 상대 배터리를 괴롭힌다. 이 능력을 인정받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당당하게 선발됐다.

하지만 최근 김지찬은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김지찬의 2루 수비 이닝은 479.2이닝으로 전체 2루수들 가운데 3번째로 많다. 이에 비해 올시즌 김지찬이 범한 실책은 9개. 29일 기준 리그에서 5번째로 많으면서 2루수들 가운데선 가장 많다.

삼성은 29일까지 팀 실책 42개로 롯데(38)를 제외하곤 리그에서 실책이 가장 적은 팀이다. 하지만 최근 김지찬이 수비에서 기복을 보이며 내야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는 28일 롯데전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김지찬은 이 경기에서 실책 3개에 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아쉬운 송구까지 4번이나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른 후 4회 도중 교체됐다. 실책 장면들도 포구 실수, 송구 미스 등 다양하게 나왔다. 이 탓에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5회까지 5실점하는 동안 자책점이 0이었다.

주전 2루수인 김지찬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삼성의 내야 전체 안정감이 사라졌다. 김지찬의 아쉬운 수비는 병살 처리율에서도 드러난다, 올시즌 삼성 내야진은 112회의 병살 기회 중 38번을 성공시켰다. 병살 타구 처리율은 33.9%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다. 병살 처리율이 30%대인 팀은 롯데와 LG 등 삼성 포함 3팀 뿐이다. 김지찬 개인으로서도 리그 2루수 가운데 병살 처리율 24%로 최하위에 자리한다. 1위 김선빈의 52%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김지찬이 2군에서 담금질에 성공해 다시금 수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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