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반대” 5분발언 하던 경산시의원 강제퇴장
“日 오염수 방류 반대” 5분발언 하던 경산시의원 강제퇴장
  • 임상현
  • 승인 2023.07.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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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읽는 도중 의장·의회측 제지
박 의장 “허가받지 않고 독단적 발언”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시의원을 퇴장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 29일 열린 제247회 경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이경원 시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둔 경산시의 대응’이라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

이 의원은 몇분 동안 발언을 이어가다 2021년 5월 경산시의회가 채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및 철회 촉구’ 결의문을 읽다가 의장과 의회 측의 제지를 받고 퇴장당했다. 발언 내용이 의장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의원 측은 “결의문 채택 관련사진 등을 의회 화면에 띄워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며 “화면으로 안 나오니 결의문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와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발언의 주제와 내용을 막은 것이 아니라 의장의 허가를 받지않은 자료와 문서를 제지한 것”이라며 “8대 의회에서 채택했던 결의문과 관련 사진을 당시 의원들과 협의없이 배포하고 낭독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맞지 않아 내용과 절차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의원 개인 의견만 밝히고 추후 협의를 거쳐 경산시의회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합당하다 판단해 본회의 시작 전에 이 의원에게 전달했으나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발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에대해 “의원 모두가 보장 받아야 할 5분 자유발언을 막고 강제퇴장 조치까지 해야 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며 박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임상현기자 shlim6268@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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