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 자동화·모바일 결제·사전 문진 시스템 마련 계획
대가대의료원, 2025년까지 스마트 병원 건립 착수
접근 용이성 강화…미래 목표·중장기 전략 등 설정
케이메디허브, 과기부 AI 신약 발굴 사업 선정
“AI 신약 개발 증진으로 새로운 질병 빠른 대응”
대구지역 의료기관들도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약에 있어서도 신약 개발 기술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스마트 의료의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과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에 선정되면서 스마트 자율주행로봇과 감염 관리를 위한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등 스마트 병원을 실증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선정과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 EMR 시스템 생체 인증도 도입했고, 스마트베드사이드스테이션, 병실·병상 정보 사이니지를 적용한 스마트 병동을 구축하는 등 대구 AI 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동산의료원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 플랫폼을 이용한 환자 중심 감성 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플랫폼 및 빅데이터 서비스 구축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월 20일 병원과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병원 디지털 이노베이션(Digital Innovation)’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연구 환경 활성화’를 통해 첨단 인프라를 구축, 국내 디지털 혁신 스마트 병원화를 선도할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병원 디지털 이노베이션’은 병원과 환자의 접점을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전환해 원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카카오톡 채널 챗봇 등을 통해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자가 수납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 진료비 수납 시스템과 모바일 온라인 증명서 발급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또한 외래 진료 전 환자가 직접 모바일로 건강 상태를 작성하면 해당 정보가 병원에 전송되는 사전 문진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미래 의료 선도와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으로의 혁신적 변화를 목표로 하고 새병원 건립에 나섰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새병원의 공간, 운영, 시설, 건축 계획 수립을 올해 말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후 내년에 공사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2025년까지 12층 규모의 새병원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새병원 건립을 위한 준비에는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 구축, 건물의 확장과 재배치를 통한 공간 효율적 이용, 환자의 동선 고려를 통한 접근 용이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HM&Company와 협력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및 의료환경, 내부 역량, 고객 및 이해관계자, 선진사례 벤치마킹 분석을 통해 미래 목표와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새병원 건립 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달 20일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창형 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을 단장으로, 송석영 미래의료전략실장을 부단장으로 하고 병원 관계자 34명이 임명됐다.
발족식에는 노광수 의료원장과 이창형 병원장, 새병원 추진단 구성원을 비롯해 조재구 남구청장, 이명자 남구보건소장 등 남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창형 추진단장은 “오늘 새병원 건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건물 하나가 세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병원 시스템이 변화되고 개혁될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구하며 추진단장을 맡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은 신약 개발 기간이 기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단축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과 발굴 기술 확장에 앞장서면서 의약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케이메디허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 사업’을 통해 산·학·연의 AI 신약 발굴 지원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오는 2026년까지 추진하는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은 공공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AI 신약 개발 성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는 올해 선정된 신규 연구 과제 3개의 AI 모델 개발 지원 및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실험적 지원을 함께할 계획이다. 케이메디허브는 이 사업을 통해 전문성과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을 구축해 AI 신약 개발의 생태계 확장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학회, 시연행사 개최 등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해서 케이메디허브는 최근 ㈜스탠다임과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인공지능 기반 신약 후보물질 공동 발굴 △이중표적 항암제 및 억제제 공동 연구·개발 △전문인력 교류 및 연구시설의 활용 △국가 연구과제 협력 및 의료 분야 전시전 참가 등을 하기로 약속했다.
㈜스탠다임은 AI 기반 신약 개발회사로 국내 주요 제약 및 바이오텍 회사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5종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12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AI 기반 신약 개발의 증진을 통해 새로운 질병에 대한 빠른 대응과 다양한 항암치료제 선도 물질 발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