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도 당도는 그대로…대형마트 업계 품질 보장 과일 확보 경쟁
장마철에도 당도는 그대로…대형마트 업계 품질 보장 과일 확보 경쟁
  • 강나리
  • 승인 2023.07.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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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맞아 대형마트 업계가 과일 구매의 핵심 요소인 당도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통 비가 많이 내리면 과수가 수분을 흡수, 열매에 평소보다 많은 수분이 전달돼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는데, 업계는 장마·폭염 등에도 당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과일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장마철에도 당도가 살아 있는 특수 보관 수박을 100t 물량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보통 장마철에 입고되는 수박은 과육 자체에 수분이 많고 당도도 2~3브릭스(Brix)가량 떨어진다. 이를 고려해 롯데마트·슈퍼는 지난달 말부터 미리 100t가량의 수박을 ‘CA(Controlled Atmosphere) 기술’로 보관해 왔다.

CA는 신선도와 당도를 수확 당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보관 온도와 습도, 산소 농도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주는 기술이다. CA 저장 수박은 2019년 처음 출시된 이래 맛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수박 외에 지난 4월 CA 저장 기술이 적용된 사과를 선보인 바 있으며,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말에는 CA 거봉 포도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장마철에도 당도 걱정 없는 과일 품종을 확대해 선보였다.

‘타이벡 자두’ 물량을 지난해 200t에서 올해 300t으로 100t 더 늘렸다. 타이벡은 과일 나무 아래에 설치하는 반사 필름이다. 과일이 햇빛을 골고루 받게 도와주고 수분 흡수를 억제해 당도 유지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타이백 자두의 당도는 일반적으로 12브릭스 내외로 일반 자두보다 1~2브릭스 더 높은 편이다.

이마트는 장마철 이전에 일찍 출하되는 조생 품종 물량도 확대했다. 복숭아 중 가장 출하 시기가 빠른 신비 복숭아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렸고, 8월에 나는 황도를 6월에 맛볼 수 있도록 기획 재배한 그린황도 복숭아 물량을 30% 확대했다.

한편 ‘여름 과일 당도 보장 프로젝트’를 시행한 홈플러스는 최근 과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프로젝트 시행 후인 지난달 8~21일 전체 과일 품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2% 늘었다. 품목별로는 체리(523%), 살구(382%)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고, 천도복숭아(58%), 배(43%), 사과(40%) 등도 신장률이 높았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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