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워커 장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백선엽 장군).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워커 라인)을 구축해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을 막아낸 영웅들이 대형 방패연으로 부활해 낙동강에 호국의 별로 떠오른다.

칠곡군은 오는 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광장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 주역인 국군 1사단장 백선엽(1920~2020) 장군과 미 8군 사령관 월튼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 연날리기 행사를 개최한다.

김리진(99) 워커대장추모기념사업회장과 이창석(82) 대한민국예술연협회장이 지난 21일 칠곡군청을 찾아 김재욱 군수와 간담회를 열고 ‘다시 떠오른 호국의 별’ 행사를 열기로 했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했던 김리진 회장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경기도 동두천에서 칠곡군까지 찾는 열성을 보였다.

연날리기 행사는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 사전 행사로 열린다.

고인의 모습과 명언이 담긴 가로·세로 5m 크기의 대형 방패연을 제작해 띄우고 지역 청소년들은 평화를 기원하며 태극기 문양이 담긴 가오리연으로 낙동강 하늘을 수놓는다.

백선엽 장군은 타계 직전 평택의 미군 부대를 찾아 부대 내 워커 장군 동상 앞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유언을 남길 만큼 워커 장군과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도 연날리기 행사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창석 회장은 “행사 당일 호국의 영웅들이 낙동강에 부활할 수 있도록 적당한 바람이 불어주길 기도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 호국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