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나무의자가 연극 ‘OFF! 로봇순자’ 공연을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극단 나무의자의 김민수 작가의 신작을 초연하는 무대다.
연극 ‘OFF! 로봇순자에선 누구나 죽을 것을 알면서, 누구도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이며 ‘인간다운 죽음’은 또 무엇인지를 묻는 코믹 서스펜스다. 죽음을 앞둔 순간, 가족도 친구도 아닌 로봇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외로운 사회의 단면,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마지막 권리인 안락사 등의 사회 이슈를 무겁지 않게, 경쾌한 톤으로 풀어감으로써, 우리가 애써 눈 감고 회피하려 했던 앞서의 문제들을 들여다본다.
특히 로봇처럼 살아온 ‘죽음을 앞둔 사내’와 인간처럼 살아온 ‘안락사 로봇’을 통해 비록 세상이 뿜어내는 소외, 도태, 불안, 우울 등이 자리하고 있지만 남는 것은 결국 희망임을 설파한다.
각색과 연출은 이지영이 맡고, 김민선, 김동찬, 전석호, 윤규현, 박세향, 조유진 등의 배우가 열연을 펼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