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지구 도시재생사업 일환
‘우리마을 건강두레 만들기’ 활동
만성질환·재활·테이핑 교육 등
어르신 맞춤형 재활서비스 제공
“지역 대학생·어르신 어울림 계기”
김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남산지구 도시재생 사업에는 지역 대학생들의 모임인 ‘물치둥이’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물치둥이는 김천시 평화남산동에 거주하는 김천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학생 6명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만성질환 맞춤형 재활 서비스를 하기 위해 지난 달 20일 모임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시가 남산동의 노후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남산지구 도시재생 사업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인 주민 건강 돌보기에 의욕적으로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평소 원도심 지역 만성질환자는 늘고 있는 반면 의료 인력은 갈수록 부족한 데 대해 문제 의식을 느끼고 교수의 조언 등을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한 뒤 ‘우리 마을 건강 두레 만들기’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마을 건강 두레 만들기는 지역 주민들에게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테이핑 교육, 만성질환 및 재활 관련 교육을 하고 주민 건강 지킴단 등을 임명해 이웃들이 서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물치둥이는 현재 남산경로당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교육을 통해 물치둥이의 멘토링을 받으며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게 됐다.
또 주민 건강 지킴단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다른 어르신들에게도 건강 정보를 전하고 있다.
물치둥이 대표 심은진 씨는 “‘우리 마을 건강 두레 만들기를 통해 남산동 어르신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전해들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물치둥이를 시작으로 지역 대학생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민 건강증진과 복지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남산지구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은 총 5개 주민단체(남산동 다락방송단, 남산 마루, 샘마실, 남산동 장승패밀리, 물치둥이)가 참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이곳에서 열리는 과하천 물동이 축제에도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윤성원기자 wonky152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