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줄었는데 사망 늘어…고령층엔 여전히 위험
코로나 확진 줄었는데 사망 늘어…고령층엔 여전히 위험
  • 박용규
  • 승인 2023.08.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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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주차 대구 10명·경북 7명 사망
질병청, 초기 치료제 처방 당부
전국 치명률·중증화율은 최저
70대 이상이 대다수인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근 대폭 증가해 고위험군 사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주의는 여전하다.

1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사뭇 둔화됐다. 대구·경북도 8월 1주차에서 8월 2주차에 각각 △대구 1만7천890명→1만7천452명 △경북 1만7천560명→1만6천543명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70∼80대 고령층이 대다수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지난달 말부터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경북지역 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7월 1주차부터 8월 1주차까지 한 달간 1∼4명을 유지하다가 8월 2주차에 10명으로 훌쩍 뛰었다. 경북도 7월 1주차부터 3주차까지 1∼4명이다가 7월 4주차에 11명으로 급등한 후 8월 1주차 5명, 8월 2주차 7명으로 많아졌다.

현재 국내 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EG.5 변이 바이러스는 8월 2주차 기준 20.3%의 검출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부터 EG.5를 관심 변이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다.

EG.5는 면역 회피가 높은 것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증도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추가 공중보건 위험성도 없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방역 당국은 ‘감염병 4급 하향’ 골자의 방역 완화 계획 시행을 한 주 더 연기했다. 앞서도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당초 이달 중순 예정했던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 시행이 한차례 미뤄진 바 있다.

질병청은 고령층에게 코로나19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추정 처방률은 50%를 넘겼고, 향후에도 고령층 또는 요양병원 환자의 확진 초기에 적극 처방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사망자는 늘었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02∼0.04%, 0.09∼0.10%로 여전히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전국 주간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일상 방역 기조를 유지하며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등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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