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쇼핑몰 ‘냉방 안되는 에어컨’ 주의 당부
해외쇼핑몰 ‘냉방 안되는 에어컨’ 주의 당부
  • 강나리
  • 승인 2023.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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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냉각’ 문구 내세운 상품
냉방 기능 없고 제조사 확인 불가
반품·환불 요구에 ‘나몰라라’
소비자원 “피해사례 확인 먼저”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해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에어컨이 실제 냉방 기능을 전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7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에어컨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7건이다.

피해가 발생한 쇼핑몰은 ‘독일 미니 벽걸이식 에어컨(냉방&난방)’ 등의 상품명으로 7만~11만원에 제품을 판매하며 ‘독일 공법 및 품질 보증’, ‘여름철 순간 냉각’ 등의 문구를 사용해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배송된 제품은 상품 설명과 다르게 냉방 기능이 없어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상품 판매페이지의 상품명과 설명에는 독일이라는 문구와 독일 국기가 있지만, 상품의 정확한 제조사나 원산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가 제품 하자, 상품 설명과 다른 제품 상태 등을 사유로 반품·환불을 요구하면 사업자는 일부 금액만 환급할 테니 제품을 그냥 사용하라고 제안하거나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상품 배송 전에 주문 취소를 요청해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웹사이트는 현재까지 12개로 파악됐다. 명칭과 인터넷 주소(URL)가 다양한데, 모두 정확한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사업자 상호와 소재지(홍콩)가 표시된 일부 쇼핑몰 역시 정식으로 등록된 사업체인지 확실치 않다. 소비자원이 피해 해결을 위해 사업자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로 해명을 요청해도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인터넷 광고를 통해 판매되는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은 구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사업자 정보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거래를 삼가고, 처음 이용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검색 포털에서 피해 사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홍콩의 국제거래 소비자 피해 협력 기관인 홍콩소비자위원회에 피해 해결 및 사업자 정보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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