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세계 5대 명문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대구 교향악 향연’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세계 5대 명문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대구 교향악 향연’
  • 채광순
  • 승인 2023.08.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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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11월 17일
올해 10돌 맞는 ‘대표 음악 축제’
세기의 마에스트로들 지휘 맡아
조성진 등 세계적 명연주자 협연
지역 아마추어·청소년 악단 참여
런던필하노믹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 (작은 사진).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세계 5대 명문 오케스트라의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런던, 취리히, 체코, 홍콩,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세계 5대 명문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2023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10월 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전신인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명실상부 국내 최고 클래식 전용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화려한 교향악 축제로서 개최됐다. 올해부터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로 개칭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의 위상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는 5개의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대표하는 2개의 지역 교향악단, 2개의 유스 오케스트라, 2개의 민간 오케스트라 등이 찾아온다. 여기에 세기의 마에스트로라 칭송받는 셰묜 비치코프, 에드워드 가드너, 안드리스 넬손스 등의 지휘 아래, 전 세계 사람들이 감탄하는 조성진, 양인모, 김봄소리 등의 명연주자들이 협연한다.
 

◇ 역대급 라인업

△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축제의 포문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다. 공연은 10월 5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무대를 꾸밀 런던 필하모닉은 1932년 토마스 비첨 경이 창단한 이래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 공연에서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21세기를 선도하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기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연주로 바이올린 4대 협주곡이라 불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연주한다. 음악 평론가이자 브람스의 지지자 한슬릭과 브람스 간의 깊은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10월 12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명문 악단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는 1868년에 설립되어 20개국, 100명의 음악가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연주자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다. 그동안 3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를 방문하여 연주하였고, 베토벤, 말러, 브람스, 슈베르트의 교향곡 전곡 녹음을 포함해 30개 이상의 음반을 발매했다.

이날 공연에선 닐센의 바이올린 협주곡, Op.33이 담고 있는 덴마크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의 고뇌와 희열이 가득한 삶의 여정과 음악 세계를 따뜻한 봄의 소리를 내는 김봄소리의 세밀한 바이올린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의 공연은 10월 25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체코 필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문화적 자존감을 지켜온 체코를 대변하는 세계적인 명문 교향악단인 체코 필하모닉이 지휘자 셰묜 비치코프 아래 일본의 조성진이라고 불리는 후지타 마오가 첫 협연 무대를 가진다.

이날 공연에선 런던, 뉴욕, 워싱턴 등에서 폭넓은 교향곡 및 오페라 레퍼토리를 지휘했던 지휘자 비치코프와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특히 능한 후지타 마오의 만남은 드보르작 피아노 협주곡 g단조, Op.33 연주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

홍콩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월 29일 오후 5시에는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펼쳐진다. 홍콩 필은 2019년 권위 있는 그라모폰지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스웨덴 달라신포니에타의 수석 지휘자이자 스위스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의 상임지휘자인 로베르토 곤잘레스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는다. 이날 공연에선 시벨리우스를 정통하는 양인모의 바이올린 연주로 시벨리우스가 담아낸 북유럽의 순수한 정서를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로 선율을 감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 게반하우스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11월 7일 오후 7시 30분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조성진의 조합으로 만난다. 이 오케스트라는 1743년에 창단되어 280년에 이르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독일 오케스트라의 전통을 지닌 대표적인 단체로서 라이프치히의 문화적 상징처럼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협연자 조성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협연자 조성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12년 만의 내한 무대인 이번 공연에는 그래미에서 최고 관현악 연주 부문에서 수상한 안드리스 넬손스의 지휘 아래 건반의 시인으로 불리는 조성진과의 협연을 펼칠 예정이라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연주될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는 그가 작곡한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으로서 낭만 시대를 관통하는 걸작이라 불린다. 조성진의 유려하고 비르투오소적인 면모가 서정의 완결작으로 대표되는 슈만 곡에 어떻게 표현될지 살펴보는 것이 주요 감상 포인트다.

◇ 대구 지역 교향악단 무대

지역 오케스트라의 무대도 다채롭다. 35년이라는 긴 세월을 가진 민간 관현악 오케스트라인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가 10월 14일 오후 5시에 무대에 오르고, 따듯하면서도 냉철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는 여자경 지휘 아래 경상북도도립교향악단도 11월 2일 오후 7시 30분 무대를 장식한다.

펠리체오케트라
펠리체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이충근(작은 사진).

그리고 한국이 사랑하는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경북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꾸미고, 대구에서 창단한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펠리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탁월한 지휘 감각으로 호평받으며 클래식 음악계의 인재 양성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는 서찬영의 지휘 아래 대구를 대표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대구유스오케스트라도 축제를 빛낸다.

한편 2023 월드오케스트라축제는 9월 5일 오후 2시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10개의 티켓오픈을 실시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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