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육사 생애’ 창작오페라 탄생
민족시인 ‘이육사 생애’ 창작오페라 탄생
  • 황인옥
  • 승인 2023.09.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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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개관 20주년 맞아
‘264, 그 한 개의 별’ 콘체르탄테
수정 거쳐 내년 축제 폐막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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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리딩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만든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을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264, 그 한 개의 별’은 2021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꾸준히 추진해 온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사업의 결실이다. 작품은 대구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가 담겨있는 수작(秀作)이다.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그 해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을 수상한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의 생애를 창작오페라로 만들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오페라 공연으로 ‘264, 그 한 개의 별’이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대구 근대역사를 대표하는 인물인 시인 이육사의 뛰어난 문학적 업적과 삶의 이야기가 오페라 안에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육사를 각각 투쟁하는 청년, 문학가이자 한 여인의 남편, 의열단원 등 다양한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다. 오페라 장면의 배경이 되는 장소 또한 현재 역사적 유산으로 남아있는 ‘대구형무소’등 지역과 연관이 깊다. 여기에 이육사 의 아내 ‘안일양’, 이육사의 영혼의 벗‘S1’과‘S2’, 그가 문학가로서의 삶을 살도록 조언한 ‘윤세주’등 주변인 역시 드라마틱한 인물들로 설정하여 작품의 입체감과 감동을 더욱 높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64, 그 한 개의 별’을 올해 오페라축제에서 콘체르탄테로 선보인 후, 수정 및 보완과 무대·의상을 갖춰 내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편의 창작오페라를 단계적으로 제작 및 개작하는 것은,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독보적인 제작 역량을 갖춘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이 가능한 프로젝트다.

이번 작품은 현재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봄봄, 동승’, ‘레드슈즈’ 등 한국 창작오페라 또한 꾸준히 연출하고 있는 표현진이 연출을,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를 역임한 이동신이 지휘를, 오페라 전문 음악코치 김민정이 오페라코치를 맡았다.

또한 한국 대표 창작오페라 탄생을 위해 지역 출신으로 국내외 무대를 빛내고 있는 최고의 성악가들을 모았다. 가장 먼저 청년, 투쟁가를 의미하는 ‘이육사1’은 테너 김동녘이 노래한다. 문학가와 남편, 그리고 의열단원으로서‘이육사2’는 바리톤 제상철이 맡았다. 이육사의 아내 ‘안일양’은 소프라노 이윤경이 맡아 이육사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노래할 예정이다.

‘이육사 형’과 영혼의 인도자인 ‘S2’역은 바리톤 서정혁이, ‘이육사 동생’ 및 이육사를 문학가로서의 삶으로 인도한 ‘윤세주’ 역은 테너 김명규가, ‘이육사3’과 ‘고경사’역은 테너 박성욱이 맡았다.

한편 이육사 곁에서 그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S1’역으로는 2023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멤버로 선발된 메조소프라노 백승민이 노래한다. 여기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가 함께한다. 입장료 전석 초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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